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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뉴이스트 강동호 성추행 논란, 플레디스의 대응은 옳지 못했다

[스타톡톡★] 뉴이스트 강동호 성추행 논란, 플레디스의 대응은 옳지 못했다

기사승인 2017. 06. 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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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호 /사진=엠넷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이하 플레디스)의 대처는 옳지 않았다. 논란만 더 키운 이 대처는 오히려 강동호에 대한 반감을 일으키게 했다.


논란은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시작됐다. "뉴이스트 백호(강동호) 성추행 피해자입니다. 제발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게재된 것. 글쓴이는 "2017년 5월경 저는 8년 전 뉴이스트 강동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글을 작성했다. 그 당시 증거가 충분하지 않아 많은 분들에게 질타를 받고 곧 글을 삭제했다"라며 당시 원글의 주소와 뉴이스트 소속사 플레디스로 보낸 메일을 증거로 첨부했다.


이어 글쓴이는 "8년 전 느꼈던 수치스러움과 그때의 기억들을 잊을 수가 없었으며, 이 글을 작성하는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 그 기억들이 떠오르고, 이번 일들로 인해 계속 떠올려야하기 때문에 현재 심적으로 많이 지쳐있는 상태다. 당시 강동호는 현재보다 비교적 인지도가 높지 않았고 주로 해외에서 활동을 했기 때문에, 뉴스나 타인을 통해서 제가 강동호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경우는 없었다"라며 "하지만 최근 '프로듀스101'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강동호가 주목을 받고, 방송이나 페이스북 등 SNS에 접속하게 될 때마다 나오는 강동호를 보면서 많이 힘들었다. 강동호의 소식이 계속 올라왔고, 저는 또 다시 하루하루 그 고통 속에 지내게 됐다. 왜 나만 이렇게 힘들게 지내야 하는지 화가 나 하나도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글을 올렸다"고 글을 다시 올리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글쓴이는 "8년 전 2009년 겨울 내가 중학교 1학년, 강동호가 중학교 2학년이었을 때 제주도 학원에서 수업이 끝나고 집으로 가기 위해 학원차를 탔고, 가는 길 동안에 성추행을 당했다"라며 당시 성추행을 당했던 상황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또한 강동호와 직접 대화한 채팅과 문자 등의 내역을 공개했고 통화 음성도 공개해 논란이 일었다. 통화 내용은 팬들도 강동호라 인정할 만큼 비슷한 목소리를 가져 혼란은 더욱 가중됐다. 


이에 플레디스 측은 "당사는 온라인상에 유포되고 있는 당사 소속 아티스트들에 대한 허위사실 및 악의적인 인신공격성 비방, 댓글, 게시글 및 이의 복사, 유포 등을 통한 확대 재생산 행위 등에 대해 법적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는 물론 모든 불법 사례에 대해서도 예외 없이 법률적 조치를 취하여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알려드린다"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하지만 플레디스의 이러한 대처에 논란은 가라앉긴 커녕 더욱 가중됐다. 강동호의 논란을 몰랐던 대중들도 이 사실을 알게 되었다. 거기다 '허위사실' 및 '악의적인 인신공격성 비방'이라는 플레디스의 주장에는 근거가 필요한데 논란에 대한 언급은 하나도 없었다. 대중들과 팬들은 더욱 혼란스러질 수밖에 없었다.


거기다 일부 팬들이 강동호의 이러한 논란에 대해 피해자의 말이 진짜인지, 혹은 8년 전 있었던 일을 왜 이제야 들추는지에 대해 비난하기 시작했다. 만약 이러한 일련의 일들이 모두 진실이라면 피해자는 2차 피해를 얻게된 것이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든 상처는 쉽게 아물지 못한다. 당사자가 아니라면 그것을 왈가왈부할 자격이 없다. 플레디스는 이와 같은 2차적인 피해를 막기 위해 제대로 해명을 해야 했다. 하지만 이러한 대처는 피해자에게도, 강동호에게도 결코 옳지 못했다.


강동호는 2012년 뉴이스트라는 그룹에서 백호라는 활동명을 사용하며 데뷔를 알렸다. 하지만 뉴이스트는 대중의 사랑을 얻지 못했고 서서히 존재감을 잃어가던 중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하며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멤버들은 모두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당시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안고 시작했다. 뉴이스트의 재도약을 위해선 '강동호 논란'을 제대로 해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소속사 플레디스는 '안 하느니만 못한 해명'을 내놨다. 뉴이스트의 새로운 활동을 위해서라도 제대로된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 거기다 '성추행'은 굉장히 민감한 부분이다. 억울하다면 왜 억울한지, 사실이 아니면 어느 부분이 사실이 아닌 건지에 대한 해명과 사과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사과를 해나가는 모습도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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