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문재인 대통령 NSC주재 “핵·미사일 집착 북한 정권 무모함 드러나…강력규탄”

문재인 대통령 NSC주재 “핵·미사일 집착 북한 정권 무모함 드러나…강력규탄”

기사승인 2017. 07. 04. 13:4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한·미 초기판단으로 중장거리 미사일 추정…ICBM 가능성도 분석중"
"북한, 핵·미사일 개발이 안전 보장한다는 망상에서 벗어나야"
NSC 자료 살피는 문 대통령<YONHAP NO-1864>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청와대에서 NSC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주재하며 자료를 살피고 있다.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핵·미사일 개발에 집착하고 있는 북한 정권의 무모함이 다시 한 번 드러났다”며 “무책임한 도발을 거듭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북한이 오늘 또다시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감행했다. 우리와 미국, 중국 등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를 정면으로 거부한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에 대해 “한·미 초기 판단으로는 중장거리 미사일로 추정하고 있으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정밀 분석중”이라며 “ICBM급일 경우 이에 맞춰 대응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저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주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이 도발을 줄이고 불안정을 야기하는 군사적 행동을 자제하고 국제적 의무와 규약들을 준수하는 전략적 선택을 촉구한지 불과 며칠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북한이 도발을 감행한데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공고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굳건히 유지하는 가운데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며 “나아가 제재와 대화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안전한 북핵 폐기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주도적이고 능동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북한의 계속되는 미사일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는 안보리 결의를 채택한 바 있다”며 “이러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의지를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은 오직 고립과 경제적 어려움만 가중시킬 뿐임을 북한이 절실히 깨닫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지금이라도 핵과 미사일 개발이 자신들의 안전을 보장한다는 망상에서 벗어나 비핵화를 위한 결단을 내릴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북한의 핵·미사일은 우리와 우방국들의 안보와 국민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생존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북한의 이러한 위협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튼튼한 안보는 정부와 국민이 함께할 때 비로소 성립할 수 있다는 인식 하에 국민들께서도 정부 노력에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직후인 9시 41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게 관련 사실이 보고됐고, 정 실장은 9시 45분 문 대통령에게 1차 보고를 했다. 문 대통령은 9시 57분 정 실장의 2차 보고, 이후 이어진 3,4차 보고를 받은 후 10시 13분 NSC 상임위원회 소집을 지시했다.

정 실장 주재로 11시 30분부터 열린 NSC 상임위는 이날 정오 문 대통령이 직접 회의를 주재함에 따라 NSC 전체회의로 전환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 달 8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취임 후 첫 NSC 전체회의를 주재했고, 26일 만인 이날 두 번째 전체회의를 소집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