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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디지털 인디아’ 성공 가까워지나 “디지털경제 규모 1150억조원 될 것”

인도 ‘디지털 인디아’ 성공 가까워지나 “디지털경제 규모 1150억조원 될 것”

기사승인 2017. 07. 05.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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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인디아’로 향후 디지털 경제 규모가 1조 달러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의 5일 보도에 따르면 라비 샹카르 프라사드 인도 정보통신·법무장관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인도의 디지털 경제의 규모가 앞으로 3~4년 안으로 1조달러(약 1150조원)에 달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는 인도의 인터넷·모바일 등을 통한 전자결제와 전자행정 등을 포함한 규모다.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정권은 행정 효율화와 부패 방지, 경제 활성화를 위한 디지털 기술 활성화 등을 위해 2015년 ‘디지털 인디아’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모바일 시장의 성장이나 인터넷 인프라 확충이 완료되어 가면서 정책이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광섬유 통신망 보급이 대표적이다. 프리사드 장관은 인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광섬유 통신망 프로젝트에 대해 내년 6월까지 25만 마을에 광섬유 설치가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섬유 설치가 완료되면 인터넷 보급율도 함께 증가하면서 디지털 경제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프리사드 장관은 광섬유 설치 완료 이후 인도 내 인터넷 보급 인구는 현재 5억명에서 10억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지하경제를 근절시키고 세수확보를 위해 모디 총리가 시행한 화폐 개혁을 통한 전자 결제도 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도 중앙은행은 화폐개혁을 단행한 지난해 11월 이후 한 달 사이 전자결제가 43% 증가한 9억5800만건으로 집됐다고 전했다.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지난해 조사 결과 인도 모바일 결제를 포함한 전자결제 규모가 400~500억 달러에서 2020년 5000억 달러(약 574조원)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중국 알리바바의 알리페이의 연간 추정 결제액과 같은 규모다.

스마트폰의 보급도 증가 추세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은 6월 발표한 조사에서 지난해 인도 스마트폰 판매 대수는 1억1300만대로, 올해에는 1억3000만 대가 내년에는 1억7010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뒷받침 해주는 인도 내 스마트폰 공장도 덩달아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프리사드 장관은 지난 3년간 인도에 42개 휴대전화 조립공장과 30개의 휴대전화 주변기기 공장이 들어선 것을 언급하면서 “앞으로 5~7년 안에 250~300만명 신규 고용이 창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는 대만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이 인도에 최대 50억 달러(약 5조 원)를 투자해 부품공장을 설립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구 대국의 장점도 빼놓을 수 없는데, 바로 인도의 ‘아다르’ 등록 인구가 전체 인구의 80%를 넘는 약 11억명에 달한다는 점이다. 아다르는 인도의 홍채·지문 등 개인정보 등록 시스템으로, 아다르 시스템에 등록된 사람들은 빔-아다르(Bhim-Aadhar)라 불리는 결제 시스템을 통해 전자 결제를 할 수 있다. 은행계좌와 연동된 아다르 번호를 가지고 있으면, 상점에 설치된 인식 기기에 지문을 인식시키는 것만으로도 결제가 가능한 시스템이다.

프리사드 장관은 또한 디지털 경제의 바탕이 되는 이동통신업계의 경쟁이 격화되는 것에 대해 “좋은 경쟁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정부로서 경쟁에 간섭하지 않을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모디 총리는 4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방문해 레우벤 리블린 대통령과의 회담 등 일정을 소화한다. 이번 방문에서 그는 이스라엘의 정보기술(IT) 분야 등의 경제계 지도자들과도 회동하고, 연구개발(R&D) 등 7개 분야에 대한 협력에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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