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KB국민은행은 여성 지점장 및 부지점장을 확대하는 ‘여성 간부 할당제’를 논의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항아리형 인력 구조 개편과 함께 영업 지점에서도 여성 지점장 등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본부 팀장이나 여신 심사역에도 여성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그동안 여성 간부 할당제가 아예 없었다. 지점장급 승진 인사 등에서 여성과 남성 비율을 맞출 필요가 없었던 이유다. 특히 여신 심사와 같은 업무에는 전통적으로 남성 직원들이 배치됐다.
우리은행의 경우 2003년부터 여성 간부 비율을 15%까지로 하는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국민은행은 여성 간부 비율을 최대 30%까지로 하는 방안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 간부 확대 방안이 논의된 데에는 윤 회장의 입김도 작용했다. 국민은행은 2015년부터 지역 밀착형 인재 등용을 위해 인사부가 직접 각 지역에 찾아가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에 숨어있는 인재를 발굴하라’는 새 정부의 인사 코드와도 잘 맞는다. 때문에 윤 회장은 국내 금융사 중 현정부와 가장 손발이 잘 맞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번 여성 간부 확대도 여성 인재 등용 확대라는 현정부의 코드에 맞춘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