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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신장 180cm 이상의 꽃미남 성악인들로 구성된 컨템포디보는 오페라 아리아, 가곡 등 정통 성악곡부터 가요, 팝송, 영화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관객을 사로잡고 있다.
테너 박익환(32), 김지훈(31), 소정섭(29), 원충연(26), 바리톤 이병일(32) 등 총 5명으로 구성된 컨템포디보는 KBS ‘열린음악회’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Mnet ‘쇼미더머니’ 등에 출연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최근에는 시사교양 프로그램인 KBS ‘서가식당’ 촬영을 마쳤다. 오는 22일부터 4주 간 ‘서가식당’을 통해 퀸(Queen)의 ‘네버모어’(Nevermore), 엑소더스(영광의 탈출) 등을 부르는 컨템포디보를 만날 수 있다.
컨템포디보는 클래식의 감성을 대중과 공유하기 위해 5년 전 만들어진 기획사 ‘클래식유랑극단’의 권영신 대표가 탄생시켰다.
미국 뉴욕 맨해튼음대에서 성악을 전공한 권 대표는 자신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 5년 간 원석의 컨템포디보를 보석으로 갈고 닦았다.
권 대표는 “한국에서 좋은 성악가들은 많이 배출되지만 이들이 설 무대가 없다. 재능 있는 성악인들이 자신의 재능을 귀하게 쓸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해주고 싶었다”며 “앞으로 클래식계의 SM엔터테인먼트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컨템포디보는 자신들만의 전용극장도 갖고 있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 행주산성로에 위치한 복합 외식문화공간 ‘오페라 디바스’에서 연 100회 이상의 정기공연을 해왔다.
컨템포디보의 리더인 테너 박익환은 “실전에서 바로 트레이닝하면서 실력이 많이 늘었다”며 “보통 1시간에 10~13곡을 부르는데 2~3곡 부르고 나면 관객들이 흥분하며 환호한다. 공연이 끝날 때쯤에는 관객과 하나가 되는 매력이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클래식음악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문화소외 지역을 찾아 나눔 공연을 수차례 펼쳤다.
테너 소정섭은 “관객이 15명만 있는 교회에서 공연을 하는데 처음에는 어색해하던 관객들이 나중에는 다 같이 춤추고 즐겼다”며 “자유롭고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친숙하게 노래를 부르니 관객이 너무 좋아하고 우리도 행복했다”고 말했다.
컨템포디보는 방송 뿐 아니라 다양한 공연 일정으로 바쁜 가운데에도 앨범을 녹음 중이다.
8월 초 발매될 이들의 미니 앨범에는 컨템포디보만의 음악 스타일을 선보이는 신곡 2곡이 담긴다. 신곡 녹음은 2달 간격으로 계속될 예정이다.
또한 이들은 중국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중국 최대 국영여행사로부터 전국 순회 투어 콘서트를 제안 받았으나 한한령(限韓令·한류금지령)으로 잠시 일정이 미뤄진 상태다.
이들은 중국 뿐 아니라 올해 일본, 캐나다, 미국 공연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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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소리에는 각자 개성이 넘친다.
뮤지컬 ‘레미제라블’ ‘노트르담 드 파리’의 주역으로 활약한 테너 박익환의 매력적인 음색, 원충연의 감성적인 소리, 강하고 폭발적인 음색의 소정섭, 아름다운 화음을 빚어내는 데 일등공신인 이병일, ‘슬픈 성대’로 불리는 김지훈 등 다채롭다.
리더 박익환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통해 대중과 보다 가까이 소통하고 싶다”며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열정과 노력이 가득한 컨템포디보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권 대표는 “컨템포디보의 활동이 발판이 돼서 앞으로도 많은 성악가 후배들을 이끌었으면 좋겠다”며 “10~20년 넘게 긴 미래를 바라보면서 이 일을 하고 있다”고 얘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