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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샤오보 시신 화장 "자유로운 나라에서 죽고 싶다" /홍콩 AP=연합뉴스 |
중국 인권 운동가 류샤오보 시신 화장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지인의 인터뷰가 눈길을 끈다.
지난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류샤오보가 중국을 떠나길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류샤오보의 지인은 "류샤오보가 죽어도 자유로운 나라에서 죽고 싶으며 부인이 자유로운 나라에서 살 수 있도록 지금이라도 중국을 떠나기를 원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류샤오보가 비록 이송 중 비행기에서 숨지는 한이 있어도 부인을 위해 지금이라도 중국을 떠나고 싶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류샤오보는 지난 13일 병원에서 간암 치료를 받던 도중 사망했다.
류샤오보의 형 류샤오광은 15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시신을 화장한 후 유해를 바다에 뿌렸다고 전했다.
중국에선 사망 후 사흘 정도 빈의관에 시신을 두고 친지와 지인 등 주변 사람들이 조문하는 절차를 밟는 것이 통상적이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이보다도 하루를 앞당겨 서둘러 화장을 강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류샤오보는 중국의 광범위한 민주화를 요구하는 '08헌장' 선언을 계기로 2009년 국가전복선동죄로 11년형을 선고받아 복역해왔다.
2010년엔 중국인 최초로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으나 중국 당국은 이를 강하게 반발했다.
류샤오보는 지난 5월 말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가석방된 후 외국으로 가서 치료받을 것을 원했으나 중국 당국은 이를 거부했다.
- 디지털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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