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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반포 재건축 ‘공격 앞으로’ 외치는 이유는

현대건설, 반포 재건축 ‘공격 앞으로’ 외치는 이유는

기사승인 2017. 07. 2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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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지 확보 어려워 강남·수도권 등 도시정비사업에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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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수주한 서울 강남 개포주공3단지 ‘디 에이치 아너힐즈’ 공사 현장 모습. /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최근 서울 강남 재개발·재건축은 물론 수도권 도시정비사업에서 공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강남 재건축의 중심축인 반포의 경우 대형사 브랜드 상당수가 이미 대단지로 자리 잡은 반면 현대건설은 아직 이렇다 할 단지를 내놓지 못해 이 지역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입찰에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포 진출 의지”…까다로운 방배5구역 현대건설 단독 입찰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방배5구역 조합이 이달 초 진행한 시공사 선정 입찰에는 현대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해 유찰됐다.

방배5구역은 2500여가구, 공사비만 7500억원에 달하는 대어급 단지다.

그러나 앞서 시공사로 선정된 GS건설,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컨소시엄이 조합측과 대여금 등의 문제로 계약을 해지했고 이에 따른 소송까지 진행하고 있어, 새로 선정되는 시공사의 초기 비용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건설사들이 이번 입찰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유독 현대건설만 뛰어든 것이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반포자이, 반포래미안, 반포아크로, 반포푸르지오까지 다 있는데, 업계 맏형인 현대건설은 아직 반포에 이렇다 할 대단지가 없는 상황”이라면서 “방배5구역 조합이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어 건설사들이 손사래를 쳤는데도 현대가 뛰어든 걸 보면 그만큼 반포 진입의지가 크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9월 초 입찰이 진행되는 반포1단지(1·2·4주구)에 대한 관심도 높다.

물론 이 단지는 5400여 가구에 달하는 한강변 대단지로 건설업계 모두가 관심을 기울이는 노른자위다. 그러나 현대건설이 여타 건설사보다 더욱 적극적인 수주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반포1단지를 수주해 이미 개포에서 선보였던 ‘디에이치(THE H)’ 브랜드를 한강변 재건축 시장에도 구축한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상반기 도시정비 수주 1조1000억원…작년 총액 87% 육박
이외에 서울 여타 지역은 물론 수도권 주요 대단지 사업장에 대한 입찰도 공격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최근 입찰을 진행한 경기도 남양주 덕소3구역에도 단독으로 참여해 롯데건설, GS건설,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과 맞붙게 됐다. 덕소3구역은 3900여가구의 대단지로 총 공사비만 7000억원이 넘어 하반기 수도권 재개발·재건축 대장주로 꼽힌다.

이미 현대건설은 올해 상반기 서울 대조1구역 재개발을 비롯해 경기 평택 서정연립, 고양 능곡6구역 등 총 5곳에서 1조1000억원 규모의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이는 지난해 현대건설의 도시정비수주 총액(5곳, 1조2624억원)의 87% 수준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재 사업지를 확보할 수 있는 곳 자체가 많지 않기 때문에 재개발·재건축 수주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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