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날 보다 2600원(3.56%) 내린 7만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51조2514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SK하이닉스가 2분기 영업이익 3조510억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 달성하자 차익 실현 매물로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그렸다.
SK하이닉스는 1년전까지 주가가 3만원 선에 머물며 시가총액 10위권에 머물렀다. 하지만 꾸준한 반도체 업 호황에 지난달 7만원 시대를 여는 등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날 현대차14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32조1604억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와는 시가총액 차이는 37% 넘게 벌어졌다.
현재까지 시가총액 부동의 1위는 삼성전자다. 지난달 국내 대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500조 원을 돌파한 뒤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1년새 코스피가 2400시대를 여는 등 상승하면서 나머지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의 순위 변동은 빈번했다.
전문가들은 시가총액 순위가 이처럼 빠르게 변동하는 것은 장기간 박스권에 갖혀있던 코스피가 IT·금융 업을 필두로 강세장을 펼치면서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한편 당분간 SK하이닉스는 시가총액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킬 것이란 전망이다. 도시바 반도체 부문 인수 작업이 진행중으로 향후 성장 기대성도 충분할 뿐더러,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인공지능등 3D NAND를 중심으로 반도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란 전망때문이다.
또 주가수익비율(PER)도 5배 수준으로 코스피 평균 PER이 10배 수준의 절반 정도에 그치는 등 저평가 돼있는 것도 향후 성장 전망을 밝헤 하고 있다.
시총 2위를 다퉜던 현대차가 장기간 부진에 빠져 있는 것도 당분간 시가총액 2위에 변동이 없을 것을 반증한다. 현대차는 사드영향으로 중국판매량이 부진한대 이어 미국에서의 실적 회복 문제도 남아있다.
업계관계자는 “반도체 업황 호조가 지속되면서 올해 SK하이닉스의 연간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며 “내년까지는 상승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