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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연 매출 100억 이상 치킨 프랜차이즈, 닭고기 가격 공개

[단독]연 매출 100억 이상 치킨 프랜차이즈, 닭고기 가격 공개

기사승인 2017. 08. 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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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매출 100억원 이상 치킨 프랜차이즈의 닭고기 가격 공개 등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공약 1호 ‘닭고기 가격공시제’가 윤곽을 드러냈다.

‘닭고기 가격공시제’는 제너시스BBQ 등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의 무분별한 가격 인상을 더 이상 방관하지 않겠다며 김 장관이 국회 인사청문회 당시 도입을 공언한 제도다. 김 장관은 지난 6월 28일 인사청문회에서 “생산과 유통 단계마다 닭고기 가격을 공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농식품부는 닭고기 가격공시제 도입, 운영 방안 내부 검토에 착수했으며, 지난 2일 축산물품질평가원(축평원), 육계협회 등과 회의를 갖고 구체적 안을 도출한 것으로 6일 확인됐다.

하림, 올품, 한강CM, 참프레, 동우팜투테이블, 사조화인코리아, 체리부로, 마니커 등 육계유통량의 70% 수준을 차지하는 계열화사업자도 참석한 회의에서는 공개 대상, 공개 가격정보 등 닭고기 가격공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농식품부를 비롯해 기관, 계열화사업자는 토종닭을 포함 닭고기 판매가격을 공개대상으로 선정했다. 공개 가격정보의 경우 우선 계열화사업자가 농가에서 살아있는 닭을 매입할 때 지급 가격이다.

또한 계열화사업자가 대리점, 프랜차이즈, 대형유통업체에 판매하는 가격이다.

구체적으로 계열화사업자의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하나로클럽 대형유통업체 4개사 납품가격과 계열화사업자별 1일 50% 이상 차지하는 대리점 납품가격이다.

여기에 더해 연 매출 100억원 이상 10개 치킨 프랜차이즈 납품 가격도 공개 대상에 포함했다.

계열화사업자는 전일 도계육(통닭)의 규격별 평균 판매단가 및 판매물량을 매일 오전 12시까지 축평원 가격조사 전산시스템에 입력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계열화사업자가 BBQ, 페리카나, 네네치킨, 교촌치킨, 굽네치킨, BHC 등 이름만 들으면 알만 한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에 공급하는 닭고기 가격을 소비자들이 매일 확인 가능해진다.

2015년 기준 치킨사업 부문 포함, 총 매출액은 BBQ 2158억여원, 교촌치킨 2575억여원, BHC 1840억여원이다. 사실상 농식품부의 ‘닭고기 가격공시제’는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를 정조준 한 셈이다.

농식품부는 축평원 가금산물 가격조사시스템 개선, 시범운영 등의 절차를 거쳐 내달 1일 본격 닭고기 가격공시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 제도가 실제 도입되면 치킨 가격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치킨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가격 공시제)치킨 가격을 인상하는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향후 농식품부는 ‘축산계열화사업에 관합 법률’ 개정을 통해 닭뿐만 아니라 오리고기 가격 공개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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