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천정배 “안철수 출마, 몰상식과 몰염치의 극치”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70806010002424

글자크기

닫기

손지은 기자

승인 : 2017. 08. 06. 11:34

"당 깨지는 소리 이곳저곳에서 들려"
"안철수 출마는 구태 중의 구태정치"
3일 오전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민의당 천정배 전 대표가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뒤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국민의당 8·27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천정배 전 대표는 6일 안철수 전 대선 후보의 전당대회 출마에 대해 “한마디로 당 깨지는 소리가 이곳저곳에서 들려오고 있다”며 “안 전 후보의 출마는 구태 중의 구태정치”라고 맹비난했다.

천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 기자간담회에서 “누울 자리, 누워서는 안 될 자리조차 구분하지 못하는 몰상식, 몰염치의 극치”라며 이같이 말했다. 천 전 대표는 또 “안 전 후보가 출마를 선언한 뒤 당은 벌집을 쑤신 듯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져들었다”며 “탈당을 하겠다는 분까지 있다”고 지적했다.

천 전 대표는 특히 “대선 패배의 책임은 우리 모두에게 있고 공동선대위원장을 했던 저에게도 있지만, 가장 큰 책임은 누구보다도 안 전 후보 본인에게 있다”며 “대선 패배에 대해 무한책임을 져야 하는 대선 후보가 당권을 차지하겠다고 나서는 것을 여러분들은 이해하실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천 전 대표는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92년 대선 패배 뒤 2년 7개월의 시간을 보낸 뒤 정계에 복귀한 사례를 언급하며 “저를 비롯한 우리 국민의당 당원들은 안 전 후보도 그런 길을 가기를 진심으로 바랐다”고 꼬집었다.

천 전 대표는 또 “안 전 후보가 출마를 선언하기 전 많은 분들을 만났다고 알고 있고, 저 역시 안 전 후보가 출마를 선언하기 하루 전 만나자는 연락을 받고 대화를 나눴다. 저를 비롯해 거의 모든 분이 출마를 말렸다”며 “하지만 결론은 안 전 후보의 뜻대로 강행됐고, 진심어린 조언을 했던 분들은 당혹감을 넘어 모욕감을 느끼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안 전 후보에게 마지막으로 요구한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일 수 있다.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가질 것을 거듭 요구한다”며 안 전 후보의 전당대회 불출마를 재차 요구했다.
손지은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