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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당대표 출마 선언 “반장 친구는 반장 선거 못 나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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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람 기자

승인 : 2017. 08. 11. 20:47

이언주, 당대표 출마 선언 "반장 친구는 반장 선거 못 나가나" /이언주 당대표 출마 선언, 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이언주(경기 광명을) 의원이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떤 기득권도 묵은 이해관계도 없고 자유롭게 원점에서 시작할 수 있는 제가 당 대표가 되겠다"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 국민의당의 새 판짜기는 새 인물인 이언주가 하겠다"고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어 "전당대회가 화합과 축제의 장, 혁신경쟁의 장이 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작금의 상황은 이전투구의 장으로 국민들에게 비치면서 실망을 주고 당이 더욱 위기에 빠져들고 있다"며 당권 경쟁자들을 향해 "전대가 치열한 논쟁을 통한 혁신의 장이 돼야 하는데, 선배님들의 이전투구의 장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상황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당 전대가 이렇게 흘러가서는 결코 안 된다"며 "이번 전대는 단순한 인물구도의 대결이 아니라 혁신과 가치의 대결을 통한 역동성 있는 경선의 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당은 제3의 길을 걷기 위해 만든 정당"이라며 "제가 대표가 되면 국민의당 다른 정당의 '2중대'가 될 것이라는 우려는 즉시 불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임기내 20% 이상의 정당 지지율을 만들어 지방선거를 반드시 승리로 이끌겠다"고 자신했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의 일인자랄까, 창업자랄까, 대선후보였던 안 전 대표를 단순히 돕는 게 아니라 제가 치열하게 경쟁함으로써 국민의당이 성장하고 혁신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큰 틀에서 우리는 같은 방향을 보는 동지적 관계지만 때로는 경쟁하는 관계로 가야 한다"면서 "반장의 친구는 반장선거에 못 나가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같은 동지인 저와 함께 경쟁했는데 저를 못 넘어선다면 그분의 실력 문제 아니겠나"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박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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