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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마저 없앤 아시아나항공… ‘종이달력 수요감소·비용절감’

달력마저 없앤 아시아나항공… ‘종이달력 수요감소·비용절감’

기사승인 2017. 08. 1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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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이 내년부터 달력을 제작하지 않는다. 보통 국내 양대 항공사는 매년 달력을 만들어 여행사 등 거래처에 새해 선물로 제공해왔다. 아시아나항공은 항공사 이미지와도 연결돼온 달력을 포기함으로써 불필요한 종이달력을 줄이고 비용도 절감한다는 복안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2018년도 달력을 만들지 않기로 했다. 아시아나 측은 “라이프 스타일의 디지털화로 스마트폰 등 달력 대체 수단이 다양해져 종이 달력 수요가 줄어든 만큼 이번부터 달력을 제작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또 다른 회사 관계자는 “달력 제작 비용을 줄임으로써 경영정상화에 일조하겠다는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과거 친환경 디자인·소재를 사용한 달력을 선보이고 보도자료를 적극 배포하는 등 취항지 홍보와 이미지 개선에 달력을 활용해오던 기존 행보와 다른 모습이다.

아시아나항공은 2015년 말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한 후 일부 단거리 노선에서 무료 제공하던 땅콩·김치·생수 서비스를 없애는 등 경영정상화를 위한 비용절감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국 등 단거리 노선 일부 구간에서 땅콩이 섞여 있는 ‘스낵 믹스’ 제공 서비스를 폐지하고, 해외발 국제선 일반석에서 제공되던 김치와 기내식 포함 생수 서비스를 중단하는 등 소폭이나마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 기내식 담당 부서도 경영정상화에 나선 것이다.

이밖에도 아시아나항공은 국내외 지점을 대폭 줄이고 노선 구조조정을 단행했으며 희망휴직 및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또 홍콩 등 일부 노선에선 퍼스트클래스를 빼고 비즈니스·이코노미클래스만 운영했다. 지점·노선 등 대규모 구조조정부터 땅콩·김치 등 일부 서비스 축소까지 대대적인 경영정상화를 통한 연간 손익 개선 효과는 1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아시아나항공은 추산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기존대로 달력을 계속 제작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스마트폰으로 달력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이 늘긴 했지만 여행사 등 거래처로부터 대한항공 수요가 꾸준히 있는 만큼 계속해서 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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