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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도 아닌(?) 갑상선암…역형성암 수개월내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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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도 아닌(?) 갑상선암…역형성암 수개월내 사망

김시영 기자 | 기사승인 2017. 08. 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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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 4만2000명 발생… 한국인에 가장 흔한 암
갑상선
갑상선
한 해 국민 4만2000명에게서 발생하는 갑상선암. ‘국민암’으로 불려도 손색 없을 정도다. 갑상선암은 체내 신진대사에 필요한 호르몬을 생성하는 주요 장기인 갑상선에 혹(종양)이 생기는 질병이다. 진행이 느리고 조기 생존율도 100% 가깝지만, 암은 암이다. 모든 갑상선암이 예후가 좋은 것은 아니어서, 병기가 진행되기 전 치료가 필요하다.

◇ 무증상 속 결절·쉰 목소리 나면 의심해야

갑상선(샘)은 목젖 바로 밑에 자리한 나비 모양의 장기로, 가로 길이가 4cm 정도다. 이곳에서 생성된 갑상선호르몬은 체온·심장박동·호흡·위와 장의 운동 등을 실시간으로 조절한다. 이 갑상선에 악성종양이 생긴 것이 갑상선암이다.

갑상선암 발병원인의 50% 가량은 유전이다. 갑상선암 가족력은 서양에서는 4~5%의 환자에서 발견되지만, 국내에서는 9.6%로 높다. 서울의대와 국립암센터 연구팀은 최근 전장유전체변이 분석을 통해 ‘NRG1’ 유전자가 우리나라 갑상선암에서 유전자변이를 일으키는 중요한 변이임을 확인했다. 서구인에서 찾아낸 갑상선암 연관 유전자변이 ‘FOXE1’은 아시아인에게는 절반 정도로 빈도가 낮아 전체 인구의 7~8%에서만 발견됐다. 하지만 NRG1은 우리나라 인구의 25%에서 발견된다.

◇ 갑상선암이 착한암 아냐 … 진행 막아야

갑상선암은 진행속도가 느리고 완치율도 높아 착한암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이 없다면 검사나 수술이 필요 없다는 인식도 퍼지고 있다. 하지만 모든 갑상선암이 그런 것은 아니다. 대개 증상이 없지만 일부 결절이 만져지거나 쉰 목소리가 나고, 음식 삼키기가 어려워진다. 특히 쉰 목소리가 나타났을 때는 3기 이상으로 진행된 경우가 많다.

다른 암처럼 병기가 흐를수록 예후도 나빠진다. 예후가 좋은 편인 갑상선 유두암도 조기(1·2기) 생존율은 100%에 가깝지만, 4기가 되면 50%까지 떨어진다. 갑상선암의 여러 종류 중 약 1%에서만 발견되는 역형성암은 진단 후 몇 달 안에 사망할 가능성이 크다.

권형주 이대목동병원 유방암·갑상선암센터 교수는 17일 “갑상선암은 예후가 좋지만 재발 우려가 있어 정기적인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혈액검사를 통한 종양 표지자 검사, 요오드 전신 스캔 및 갑상선 초음파 등으로 재발 여부를 점검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로봇수술·구강 통해 흉터 없이 수술 가능

암 크기가 5mm 이하고, 림프절 전이가 없을 경우 1년에 한 번 이상 초음파 추적 검사를 하며 진행을 지켜본다. 하지만 종양이 신경에 근접해 있거나 임파선 전이 등이 있으면 수술을 고민해야 한다. 이 경우 목 아랫부분 흉터가 미용상의 문제로 대두됐지만, 최근에는 로봇수술로 흉터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로봇수술은 겨드랑이나 가슴 주변 피부를 작게 절개해 이것으로 로봇팔을 넣어 수술하는 방식이다.

입술과 아래 잇몸 사이의 점막에 3개의 구멍을 뚫은 후 내시경을 넣어 암을 제거하는 ‘구강경우 내시경 절제술’도 시행된다. 이진욱 서울대병원 갑상선센터 교수가 2016년부터 갑상선암 환자 40명에게 시행한 결과, 암 제거 및 수술 후 합병증 등이 기존 수술과 큰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다. 단 종양이 크거나 후두신경 등 주위 조직과 유착이 있는 경우, 심한 림프절 전이가 있는 상황에서는 시행하기 어렵다.

수술 후 재발 위험을 줄이고 숨어있는 암세포 전이를 찾기 위해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특히 갑상선을 전부 절제한 경우에는 갑상선 호르몬을 반드시 복용해야 한다. 수술 후 목소리에 변화가 생기거나 갑상선 뒷부분 부갑상선 기능이 저하되는 일이 있지만 수개월 내 회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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