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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맥 심혈 기울인 박삼구 회장, 금호타이어 매각전서 빛 발할까

중국 인맥 심혈 기울인 박삼구 회장, 금호타이어 매각전서 빛 발할까

기사승인 2017. 08.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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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타이어를 인수하기 위해 중국 투자자를 모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박 회장은 올 초에도 사드 보복 등의 악재 속 중국 네트워크 확장에 열을 올렸다. 더욱이 올 초와 달리 컨소시엄도 유리한 상황으로 흘러가면서 자금만이 과제로 남았다. 다만 국내 재계와 주력 계열사들의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점이 약점으로 남았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23일 매각가 인하 범위와 컨소시엄 허용 범주를 논의하기 위해 테이블에 앉았다. 채권단은 이날 매매금액 인하·우선매수권자 컨소시엄 허용 범위·상표권 사용조건 등을 의논했으며 조만간 서면결의한다.

채권단과 달리 박 회장의 상황은 보다 간단해졌다. 9550억원이었던 매각가가 8000억원으로 떨어진데다가 금호타이어를 반드시 매각해야하는 채권단으로서는 컨소시엄도 박 회장의 요구대로 허용해줄 가능성이 크다. 또한 더블스타와의 매각 과정에서 광주 지역 민심과 정치권의 지지도 얻은 상태다.

지난 3월 박 회장은 한중우호협회장을 연임하는 데 성공했다. 2005년 협회장 취임 후 3번째로 2020년까지 협회를 담당한다.

같은 달에는 중국 하이난항공그룹으로부터 16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금호홀딩스가 운영자금 목적으로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하이난그룹이 취득했으며, 금호 측은 호텔·리조트개발·항공기정비 사업 등에서 협력한다.

4월에는 베이징에서 리샤오린 중국 인민대외우호협회장과 환담하는 등 인맥을 다졌다.

또한 일각에서 제기된 중국 매각은 안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한중우호협회장으로서 중국 문제가 언급되는 건 부담스럽다”며 “중국 기업이어서 안 된다는 게 아니다”라고 언급하는 등 반중 정서와는 선을 그었다.

계열사 자금은 원칙적으로 동원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 채권단은 공정거래법을 위반하지 않는 범위 내, 계열사에 의무 부담을 주는 풋백옵션 등을 금지하는 선에서 허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계열사 상황이 녹록지 않다. 아시아나항공의 유동자산은 268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소폭 줄었다. 부채비율도 738%로 높은 상태다.

무엇보다 이달부터 공정위가 금호그룹의 ‘계열사 부당지원’ 혐의에 대해 조사에 착수해 계열사 자금은 동원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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