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인터뷰] 김승준 사운디스트 대표 “‘툰봐 툰바’로 어르니메이션 겨냥…국내 모바일 콘텐츠 강화 초석”

[인터뷰] 김승준 사운디스트 대표 “‘툰봐 툰바’로 어르니메이션 겨냥…국내 모바일 콘텐츠 강화 초석”

기사승인 2017. 08. 29. 20: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김승준 사운디스트 대표 인터뷰
아시아투데이 정재훈 기자 = 김승준 사운디스트 엔터데인먼트 대표와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가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사운디스트 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진행됐다.
국내 애니메이션 시장에 ‘웹툰 붐’이 불고 있는 가운데 이를 활용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드는 모바일 애니메이션 스타트업이 있다.

사운디스트는 3년 전 ‘웹툰+모바일’ 애니메이션 조합으로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을 더 발전하게 하고 싶다는 김승준 사운디스트 대표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스타트업이다. 김 대표는 같은 뜻을 가진 파트너들을 모아 ‘웹툰을 생생하게’라는 상상 속 가치를 실현한 모바일 애니메이션 ‘툰봐 툰바’ 서비스를 개시했다.

25일 서울 압구정동 사운디스트 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김 대표를 만났다. 1990년 KBS에 22기 성우로 입사한 김 대표는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전문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김 대표는 “웹툰+모바일 애니메이션 조합으로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을 더 발전하게 하는 초석을 마련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의 콘텐츠가 콘텐츠로서의 힘을 가진 지 얼마 안됐다. 최근 들어 한국 드라마 및 영화가 인지도가 올라가고 있지만 아직 한국의 콘텐츠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힘을 가지기는 쉽지 않다”며 “다양한 인종·언어·감성·문화가 융합된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독특한 스토리를 글로벌 콘텐츠로 탈바꿈할 수 있는 것이 애니메이션이라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글로벌 콘텐츠로 가는 가장 쉬운 방법은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한다”며 “‘‘원피스’의 경우에는 한국에서 연간 100억원 수준의 매출을 내고 있다. 콘텐츠 하나가 발휘하는 힘이 엄청나다”고 말했다.

김승준 사운디스트 대표 인터뷰
아시아투데이 정재훈 기자 = 김승준 사운디스트 엔터데인먼트 대표와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가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사운디스트 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진행됐다.
이런 생각을 시작으로 만들어진 모바일 애니메이션 서비스가 바로 ‘툰봐툰바’다. 사운디스트는 21일 웹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으로 모바일 애니메이션을 서비스를 시작했다. 배우 안재욱인 더빙한 ‘애완견의 법칙’을 비롯해 ‘트리니티 원더’ ‘월야에 우는 새’ ‘사랑스러운 복희씨’ ‘모럴센스’ 등 8개의 한국 애니메이션 작품과 계약 후 모바일 애니메이션 작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김 대표는 국내 시장에서 모바일 콘텐츠 수요를 끌어올리기 위한 해결책으로 ‘어르니메이션’을 제시했다. 어르니메이션은 어른과 애니메이션이라는 단어가 합쳐진 신조어다. 김 대표는 “어른들이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 정착해야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 이에 부합하는 콘텐츠가 웹툰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콘텐츠라고 생각해 시작했고, 트리니티 원더라는 작품이 어르니메이션을 모바일 콘텐츠화한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보면 1020세대 뿐만 아니라 3040세대도 웹툰을 즐겨보는 것을 볼 수 있다”며 “사운디스트는 10대·20대·30대 각 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작품을 다루고 있고 향후 콘텐츠를 더욱 다양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김승준 사운디스트 대표 인터뷰
아시아투데이 정재훈 기자 = 김승준 사운디스트 엔터데인먼트 대표와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가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사운디스트 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진행됐다.
더 나아가 김 대표는 이 사업을 시작으로 방송사 내에서 좁아지고 있는 성우들의 입지를 넓힌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김 대표는 “방송 환경이 변해가면서 애니메이션 더빙판이 사라져가는 추세”라며 “과거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슬램덩크 등 애니메이션 시청률이 50%에 육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들어 대중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 성우들이 우리 작품 연기를 계기로 스타로 발돋움 한다면 성우의 활동 영역을 넓혀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다”고 말했다”

한편 사운디스트는 향후 한구 뿐 아니라 글로벌 진출도 내다봤다. 김 대표는 “한국 뿐 아니라 미주나 동남아 및 유럽서 한인 커뮤니티가 많이 형성돼 있어 제외 동포들에게도 한국 애니메이션을 알리고 싶다”며 “향후 영어 및 중국어 버전의 더빙을 하게 된다면 서비스가 글로벌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