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준 사운디스트 대표 인터뷰 | 0 | 아시아투데이 정재훈 기자 = 김승준 사운디스트 엔터데인먼트 대표와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가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사운디스트 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진행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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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애니메이션 시장에 ‘웹툰 붐’이 불고 있는 가운데 이를 활용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드는 모바일 애니메이션 스타트업이 있다.
사운디스트는 3년 전 ‘웹툰+모바일’ 애니메이션 조합으로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을 더 발전하게 하고 싶다는 김승준 사운디스트 대표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스타트업이다. 김 대표는 같은 뜻을 가진 파트너들을 모아 ‘웹툰을 생생하게’라는 상상 속 가치를 실현한 모바일 애니메이션 ‘툰봐 툰바’ 서비스를 개시했다.
25일 서울 압구정동 사운디스트 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김 대표를 만났다. 1990년 KBS에 22기 성우로 입사한 김 대표는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전문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김 대표는 “웹툰+모바일 애니메이션 조합으로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을 더 발전하게 하는 초석을 마련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의 콘텐츠가 콘텐츠로서의 힘을 가진 지 얼마 안됐다. 최근 들어 한국 드라마 및 영화가 인지도가 올라가고 있지만 아직 한국의 콘텐츠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힘을 가지기는 쉽지 않다”며 “다양한 인종·언어·감성·문화가 융합된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독특한 스토리를 글로벌 콘텐츠로 탈바꿈할 수 있는 것이 애니메이션이라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글로벌 콘텐츠로 가는 가장 쉬운 방법은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한다”며 “‘‘원피스’의 경우에는 한국에서 연간 100억원 수준의 매출을 내고 있다. 콘텐츠 하나가 발휘하는 힘이 엄청나다”고 말했다.
| 김승준 사운디스트 대표 인터뷰 | 0 | 아시아투데이 정재훈 기자 = 김승준 사운디스트 엔터데인먼트 대표와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가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사운디스트 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진행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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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생각을 시작으로 만들어진 모바일 애니메이션 서비스가 바로 ‘툰봐툰바’다. 사운디스트는 21일 웹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으로 모바일 애니메이션을 서비스를 시작했다. 배우 안재욱인 더빙한 ‘애완견의 법칙’을 비롯해 ‘트리니티 원더’ ‘월야에 우는 새’ ‘사랑스러운 복희씨’ ‘모럴센스’ 등 8개의 한국 애니메이션 작품과 계약 후 모바일 애니메이션 작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김 대표는 국내 시장에서 모바일 콘텐츠 수요를 끌어올리기 위한 해결책으로 ‘어르니메이션’을 제시했다. 어르니메이션은 어른과 애니메이션이라는 단어가 합쳐진 신조어다. 김 대표는 “어른들이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 정착해야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 이에 부합하는 콘텐츠가 웹툰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콘텐츠라고 생각해 시작했고, 트리니티 원더라는 작품이 어르니메이션을 모바일 콘텐츠화한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보면 1020세대 뿐만 아니라 3040세대도 웹툰을 즐겨보는 것을 볼 수 있다”며 “사운디스트는 10대·20대·30대 각 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작품을 다루고 있고 향후 콘텐츠를 더욱 다양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 김승준 사운디스트 대표 인터뷰 | 0 | 아시아투데이 정재훈 기자 = 김승준 사운디스트 엔터데인먼트 대표와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가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사운디스트 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진행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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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아가 김 대표는 이 사업을 시작으로 방송사 내에서 좁아지고 있는 성우들의 입지를 넓힌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김 대표는 “방송 환경이 변해가면서 애니메이션 더빙판이 사라져가는 추세”라며 “과거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슬램덩크 등 애니메이션 시청률이 50%에 육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들어 대중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 성우들이 우리 작품 연기를 계기로 스타로 발돋움 한다면 성우의 활동 영역을 넓혀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다”고 말했다”
한편 사운디스트는 향후 한구 뿐 아니라 글로벌 진출도 내다봤다. 김 대표는 “한국 뿐 아니라 미주나 동남아 및 유럽서 한인 커뮤니티가 많이 형성돼 있어 제외 동포들에게도 한국 애니메이션을 알리고 싶다”며 “향후 영어 및 중국어 버전의 더빙을 하게 된다면 서비스가 글로벌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