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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발전소에 부는 IoT 바람

동남아시아 발전소에 부는 IoT 바람

기사승인 2017. 08. 3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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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발전소에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첨단 정보기술(IT) 시스템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됐다.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은 30일 일본 종합상사 마루베니가 태국 국영 석유회사 PTT와 손잡고 내년부터 태국 발전소에 스마트 발전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스마트 발전이란 AI와 IoT 등을 활용한 시스템으로, 발전소의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 절감을 가능하게 한다. 마루베니가 이 시스템을 처음으로 도입할 공장으로는 방콕 동남쪽 라용주에 위치한 글로벌파워시너지(GPSC)의 가스화력발전소가 유력하다. GPSC는 PTT계열의 에너지회사다.

마루베니는 우선 반년 정도 시간을 두고 데이터를 수집한 후, 이를 바탕으로 AI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시킬 전망이다. AI시스템은 축적된 자료를 가지고 발전소에 가장 적합한 운전 제어 방식을 제안하고 담당자에게 고장 위험을 미리 알려 불의의 가동 정지 등을 방지한다. 발전설비 업체들이 0.1%라도 효율성을 높이려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마루베니 측은 이런 가운데 발전소의 디지털화가 진행되면 이를 크게 뛰어넘는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IoT와 AI를 활용한 스마트발전 시스템의 도입 시도는 선진국에서도 적은 편이다. 태국에서도 이번이 최초로, 신문에 따르면 초기 비용만 수억엔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마루베니는 향후 성과를 주시하면서 GPSC의 다른 발전소에도 도입할 방침이다. 또한 PTT그룹이 가진 석유화학플랜트 등 발전소 등에도 IoT 시스템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태국 이외의 동남아 국가에서도 IoT와 AI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미국 제네럴일레트릭(GE)은 올해 7월 인도네시아 국영 발전회사 PJB와 GE의 IoT 플랫폼인 ‘프레딕스’를 PJB의 21개의 발전소에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양사는 발전소 1개당 수천개의 센서를 도입해 데이터를 수집할 계획이다. 수집된 방대한 데이터에서 AI는 고장 요소 등을 찾아낼 수 있으며 이러한 예측의 정확도가 높아 예상치 못한 가동 정지 등을 예방할 수 있다.

필리핀에서는 일본 도시바가 현지 재계 4위 그룹인 DMCI와 손잡고 발전소에 IoT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양사는 올해 7월 이러한 내용을 담은 관련 각서를 교환했다. 도시바는 DMCI가 소유한 루손섬 소재 카라카스 화력 발전소에 IoT 시스템을 도입한다.

영국 석유회사 BP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 주요 6개국의 지난해 에너지 발전량은 약 9000kW(킬로와트)로 2007년에 비해 60% 증가했다. 일본의 발전량(약 1조kW)에 근접해 곧 뛰어넘을 가능성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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