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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김태용이 연출하는 국악공연 ‘꼭두’ “슬프지만 유쾌할 것”

영화감독 김태용이 연출하는 국악공연 ‘꼭두’ “슬프지만 유쾌할 것”

기사승인 2017. 09. 0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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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4~22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서 공연
김태용
김태용 감독이 최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에서 열린 ‘꼭두’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
영화감독 김태용이 국악공연 ‘꼭두’의 연출을 맡았다.

상여를 장식하는 나무 조각상이자 이승과 저승을 이어주는 매개체인 ‘꼭두’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10월 4~22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공연된다.

김태용 감독은 최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영화, 무용, 연극, 국악 콘서트가 모두 섞인 공연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를 비롯해 ‘가족의 탄생’, ‘만추’를 만든 영화감독으로 대규모 무대 공연을 연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자신의 장기를 살려 이번 작품을 영화와 공연이 공존하는 방식으로 꾸민다.

김 감독은 “전남 진도에서 촬영한 30분 분량의 영화가 스크린을 통해 상영되는 가운데 무대에서는 연극과 무용이 펼쳐진다”며 “국악을 잘 모르는 사람도 유쾌하고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몇 년 전인가 판소리를 듣고 이상한 기운을 느껴 스태프와 함께 눈물을 흘린 적이 있다”며 “당시 울게 했던 순간의 정체가 무엇인지 계속해서 찾고 있다”고 고백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 무주산골영화제에서 고(故) 신상옥 감독의 영화 ‘성춘향’(1961)을 판소리 공연과 접목한 바 있고, 올해도 레게 음악과 판소리를 엮어낸 음악극 ‘레게 이나 필름, 흥부’를 제작하는 등 국악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다.

이번 공연에서 어린 남매는 골동품 장수에게 팔았던 할머니의 꽃신을 찾기 위해 저승길을 탐험한다. 남매의 여정에는 시중을 뜨는 시중꼭두, 길을 안내하는 길잡이꼭두, 불안과 슬픔을 위로하는 광대꼭두, 나쁜 기운을 물리치는 무사꼭두 등 네 명의 꼭두가 동행한다.

누나 ‘수민’ 역에는 ‘부산행’과 ‘군함도’에 출연한 아역배우 김수안이 캐스팅됐고, 남동생인 ‘동민’ 역을 연기할 배우로는 최고·최정후가 뽑혔다.

시중꼭두는 여러 드라마와 연극에 얼굴을 비친 중견배우 조희봉이 맡고, 연극배우 심재현은 길잡이꼭두를 연기한다. 국립국악원 무용단원인 이하경과 박상주는 각각 광대꼭두와 무사꼭두로 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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