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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O157 대장균’ 공포 확산…마트 반찬 먹고 3세 여아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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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수아 기자

승인 : 2017. 09. 14.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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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인기반찬 으깬 감자샐러드에도 O157 발견
고온다습 여름철 식중독, 강한 감염력이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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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군마현(群馬縣) 마에바시(前橋) 관계자가 13일 O157 대장균으로 사망한 3살 여아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사진=NHK 화면 캡처
일본은 최근 여름철 식중독균의 하나인 대장균 ‘O157’로 몸살을 앓고 있다. 13일 군마현 마에바시에서 세살 여아가 출혈성 장염 증상으로 치료를 받다 숨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O157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이날 NHK에 따르면, 지난달 군마현과 사이타마현에 판매되던 감자샐러드·새우볶음 반찬 등을 먹은 22명에게서 대장균인 O157이 검출됐다. 3세 여아는 이들 중 첫 사망자다.

군마현에 살고 있던 3세 여아로 지난달 11일 반찬 가공공장에서 생산된 반찬을 먹은 뒤 이상 증세로 입원했으나 의식불명 상태를 보이다 지난 8일 숨졌다.

덜 익힌 고기가 위험하다고 알려진 것과 달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감자샐러드, 양배추샐러드는 물론 가열한 볶음류 반찬에서도 O157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문제가 된 반찬 가공 공장은 관동 지역 17개 점포에 반찬을 공급해 추가 환자가 속출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21일 첫 감염자가 발생한 후 휴업했다 이달 7일 전 점포 운영을 재개했으나 사망자가 나오면서 다시 휴업한 상태다.

◇ 여름철만 되면 O157 몸살 앓는 일본

일본은 매년 O157 대장균 감염자 발생으로 몸살을 앓고있다. 음식물 유통 관리가 엄격한 일본이지만 감염자는 매년 발생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다보니 대부분의 일본인들에게 O157은 유명하고 무서운 식중독균이다.

덜 익은 고기만이 아니라 채소를 가공한 반찬에서도 식중독균이 발견되자 현재 소비가 급격히 줄었다. 사이타마의 일부 매장에선 ‘우리는 해당업체의 반찬을 쓰지 않습니다’ 등의 팻말을 걸어놓기도 했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는 O157 감염자들을 검사한 결과 세균은 동일하게 검출됐지만 감염 경로에 대해선 특정할 수 없다고 보고있다. 해당 공장에 남아있던 감자샐러드와 모든 조리기구, 직원 등을 조사했지만 해당 균이 검출되지 않았다. 후생노동성은 현재 보건소를 통해 감염자들의 발병 시기와 식사, 이동 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 100개 정도의 균으로도 발병…잠복기는 1주일

O157은 출혈성 대장균으로 주로 소와 양 등 내장 속에서 발견되며 불과 100개 정도의 균으로도 발병할 정도로 감염력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오염 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한 뒤 잠복기 1 주일 정도가 지나면 심한 복통과 발열·구토·혈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일본에선 매년 O157 감염 환자가 3000~4000명 정도로 집계되고 있다. 1996년 오사카에서 초등학교 급식을 먹은 아이들 9500명이 집단 감염돼 반년 안에 3명이 사망한 사건이 사회적인 문제가 된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7월 초등학생들이 덜 익은 맥도날드 햄버거 패티를 먹고 장염 증세를 호소하면서 현재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피해자측은 햄버거 속의 덜 익힌 패티의 O157 대장균이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엄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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