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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북한에 대한 미국의 단독 군사 행동에 단호히 반대한다는 점을 연설문 곳곳에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전세계 대표단이 모인 국제연합 UN에서 대한민국 정부는 북한에 대한 어떠한 형태의 군사행동을 반대하고 있다는 점을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2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의 무모한 도발이 계속되고 있는 점을 규탄하면서 “우리의 모든 노력은 전쟁을 막고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지나치게 긴장을 격화시키거나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로 평화가 파괴되는 일이 없도록 북핵문제를 둘러싼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사실상 미국에 의한 어떠한 형태의 군사행동에 단호히 반대한다는 점을 전세계 대표부가 모인 유엔총회에서 명확히 한 것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 유엔총회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미국은 강력한 힘과 함께 인내를 갖추고 있다”면서도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 한다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을 것”이라고 북한에 대한 군사행동 가능성을 언급해 논란을 사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문 대통령의 이번 유엔 연설은 미국의 군사행동 기능성에 대한 우리정부 차원의 확실한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보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뉴욕 방문 첫날에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재’ 역할을 당부하는 등 평화공세를 취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더 나아가 “특별히 나는 안보리 이사국을 비롯한 유엔의 지도자들에게 기대하고 요청한다”며 “북핵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유엔헌장이 말하고 있는 안보 공동체의 기본정신이 한반도와 동북아에서도 구현되어야 한다. 동북아 안보의 기본 축과 다자주의가 지혜롭게 결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언급 역시 북한에 대한 우발적 군사 조치를 막기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유엔 주도로 북한 문제를 다루게 함으로써 북한에 대한 제재와 처분을 철저히 유엔을 통해 결정하자는 논리다.
문 대통령은 “다자주의 대화를 통해 세계 평화를 실현하고자 하는 유엔정신이 가장 절박하게 요청되는 곳이 바로 한반도”라며 “평화의 실현은 유엔의 출발이고, 과정이며, 목표”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유엔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며 “도발과 제재가 갈수록 높아지는 악순환을 멈출 근본적인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야말로 오늘날 유엔에게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역할 일”이라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또 “나는 여러 차례 ‘한반도 신(新)경제지도’와 ‘신(新)북방경제비전’을 밝힌 바 있다”며 “한 축에서 동북아 경제공동체의 바탕을 다져나가고, 다른 한 축에서 다자간 안보협력을 구현할 때, 동북아의 진정한 평화와 번영을 시작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언급했다. 북핵 폐기를 전제로 북한의 체제를 보장하고 남북 협력사업을 통한 남북경제의 공동번영을 추구하겠다는 지난 7월 베를린 선언도 재확인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국제사회의 관심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북한의 올림픽 참여를 위한 노력을 거듭 강조하면서 평창올림픽 언급 역시 한반도 평화에 방점을 찍었다.
문 대통령은 “개회식장에 입장하는 북한 선수단, 뜨겁게 환영하는 남북 공동응원단, 세계인들의 환한 얼굴들을 상상하면 나는 가슴이 뜨거워진다”며 “결코 불가능한 상상이 아니다”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 상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적극 환영하며, IOC와 함께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며 “나는 평창이 또 하나의 촛불이 되기를 염원한다”고 기대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조도 당부했다. 특히 북한의 최대 우방인 중국을 겨냥 “국제사회의 노력도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며 “북한이 스스로 핵을 포기할 때까지 강도 높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중국에 대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 이행을 압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