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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따른 영화계 대토론회에서 김신성 한국영화기자협회 회장(왼쪽),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오른쪽 네번째), 배우 정진영(오른쪽)씨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영화기자협회 |
한국영화기자협회(회장 김신성)는 지난 28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영비법)’ 개정안에 따른 영화계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한국영화기자협회가 주최하고, 노웅래 국회의원실이 주관하며, 영화진흥위원회가 후원한 이번 토론회는 ‘한국영화, 어디쯤 가고 있는가-영비법 개정 이후를 경청하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영비법 개정안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해 10월 각각 대표 발의한 것으로, 하나의 업체가 영화 상영과 배급을 겸업할 수 없도록 하자는 게 골자이다.
한국 영화 산업의 매출과 관객 수가 성장을 거듭하는 반면, 소수의 대기업이 제작·투자·배급·상영 등을 독점해 불공정한 거래 관행을 고착시키고 있다는 문제 제기에서 비롯된 개정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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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따른 영화계 대토론회에서 김신성 한국영화기자협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영화기자협회 |
김신성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영비법 개정안 적용 찬·반의 문제를 떠나 이것이 영화계는 물론 문화산업계 전반에 미칠 영향과 파장을 진단하고 후속 조치를 미리 논의해 보자는 취지에서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오늘 토론회를 통해 솔로몬의 지혜를 모아 상생을 위한 아이디어가 도출되기를 기대한다. 한국영화기자협회는 언제나 가장 가까이서 한국 영화의 현장을 지켜보며 취재보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한국영화 산업은 매출과 관객 수 모두 매년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그럴수록 문화콘텐츠의 다양성을 지원하고자 하는 정책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노 의원은 “‘영비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다양한 의견들이 있다. 수직계열화에 일정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고, 기존 공정거래법 등으로 이미 규제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면서 “스크린 독과점 문제 또한, 개봉 초반 흥행이 중요한 영화 산업 특성상 어쩔 수 없다는 의견도 있고, 문화 다양성에 위협이 된다는 비판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토론회가 정-반의 과정을 거쳐 합에 이르는 대안을 찾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는 배우 정진영이 사회를 맡아 1부 ‘극장’과 2부 ‘배급’으로 나누어 진행했다.
1부에서는 조성진 CGV 전략지원담당, 정상진 엣나인 대표, 고영재 인디플러그 대표, 최재원 워너브라더스코리아 대표, 이동하 레드피터 대표 등이 패널로 나섰다. 2부에서는 김무성 롯데엔터테인먼트 팀장, 이승호 KTB 상무, 정윤철 영화감독, 김광현 영화사 하늘 대표, 배우 김의성, 안병호 한국영화산업노동조합 위원장 등이 패널로 참석해 토론을 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대기업 한 곳 이상이 극장사업을 다른 기업(해외 포함)에 매각하거나 배급사업에서 손을 뗄 경우 등 각각의 가정에서 발생할 상황을 예측하고, 수직계열화 해체, 스크린 독과점 방지, 다양성영화 쿼터제 신설 등의 현안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또 개정안이 가진 한계나 개선 점을 공유하면서 대안을 고민하고,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또 다른 현안으로는 무엇이 있는지 심도 있는 논의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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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따른 영화계 대토론회에서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영화기자협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