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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음란’ ‘패드립’까지 아프리카TV 등 인터넷 방송 규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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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승인 : 2017. 10. 15. 14:15

최근 방송의 새로운 흐름으로 인터넷 1인방송이 인기를 얻으면서 이와함께 음란·도박·성매매 등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내용이 문제점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이를 관리·감독하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모니터링 시스템의 강화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15일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서울 노원갑)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 1인 방송 관련 신고 건수는 총 2322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5년 306건에 불과했던 신고건수가 2016년 1136건을 기록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 인터넷 1인 방송은 큰 인기를 끌면서 초등학생들의 장래희망으로 인터넷 방송 진행자가 뽑히는 등 사회적 영향력이 나날이 증대되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이 이를 즐겨 시청하면서 방송의 말투나 내용을 모방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이 처럼 인터넷 방송의 영향력은 증가하고 있지만 콘텐츠의 내용은 문제점이 많다. 음란성은 물론 반인륜적 내용이 방송에서 다뤄지고 있다. 실제 대표적인 인터넷 방송 플랫폼인 아프리카TV 등을 모니터링 해본 결과 몸에 간장을 뿌리고, 부모·형제에 대한 욕설을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이러한 음란·자극 방송이 자행되는 이유는 이 같은 방송이 인기를 얻으면서 별풍선(아프리카TV 방송진행자 후원 단위, 1개당 100원) 등 수익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아프리카TV의 하루 후원 가능 금액은 3000만원에 이르며 하루 6600만원의 금액을 하루에 후원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수길 아프리카TV 대표는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나름대로 방송을 모니터링해 주의·경고·이용정지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해명했지만 주의·경고 이후에도 비슷한 내용의 방송이 지속적으로 다시 방영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문제가 있는 1인 방송진행자들이 아프리카TV에서 이용정지를 당하더라도 유튜브 등 다른 인터넷 방송 플랫폼에서 비슷한 내용으로 방송을 재개하고 있어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이효성 방통위원장은 “오늘 해당 내용을 듣고 경악했다”며 “과도한 별풍선 후원을 유발하는 사안에 대한 시정이 필요하다. 적절한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 같은 방송을 규제·관리할 방송통신심의원회의 역할의 강화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고용진 의원은 “방송통신심의원회의 통신심의국 소속 온라인 모니터링 요원은 총 69명에 불과하다”며 “1인 방송 전담 팀 또는 전담 모니터링 팀은 부재한 상황이다. 이들은 각 팀의 통상업무를 수행하며, 1인 방송까지 지켜봐야 한다. 지금의 모니터링 운영 시스템으로는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는 1인 방송에 대응하기는 애초부터 어불성설”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를 위해 “모니터링의 인원 증원은 물론 1인 방송 전담팀 구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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