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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 카드 포인트 작년 1200억원…“포인트 활용성 제고필요”

소멸 카드 포인트 작년 1200억원…“포인트 활용성 제고필요”

기사승인 2017. 10.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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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에서 소멸되는 카드 포인트가 지난해 1200억원에 육박해 고객들이 적립된 포인트를 더 유용하고 스마트하게 쓸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소속 박찬대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8개 카드사의 소멸 카드 포인트는 1199억원으로 나타났다. 2014년 1141억원, 2015년 1162억원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중 현대카드의 포인트 소멸 규모는 3년 연속 업계에서 제일 컸다. 특히 현대카드보다 시장점유율이 높은 카드사의 소멸 카드 포인트와 비교해도 높았다. 지난해 기준 현대카드의 카드 포인트 소멸액은 391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카드보다 시장점유율이 높은 신한카드·KB국민카드·삼성카드의 소멸액은 각각 110억원·54억원·112억원으로 현대카드의 13.8~28.6% 수준이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구매실적’을 통한 카드업계 시장점유율에서 현대카드는 12.8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25.30%를 차지한 신한카드와 17.61%인 KB국민카드, 15.13%인 삼성카드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현대카드는 소멸 카드 포인트로 업계에서 가장 큰 이익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여신전문금융법이 개정되면서 소멸시효가 완성된 카드 포인트 일부가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으로 귀속되게 됐지만 기부금을 제외한 나머지는 여전히 해당 회사로 귀속되기 때문이다.

즉 소멸 포인트가 많을수록 회사 귀속분도 커지는데 현대카드는 다른 카드사에 비해 소멸 카드 포인트가 많아 더 많은 이익을 보게 된 셈이다.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의 올해 총 사업비 규모는 약 200억원으로 시장점유율 등을 고려해 현대카드는 지난 4월 소멸시효 완성 포인트 36억2600만원을 재단에 출연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2003년 M포인트가 출시된 이래 현대카드는 M포인트 제도를 꾸준하게 유지해 규모가 커졌고 규모가 커진 만큼 타사 대비 소멸되는 포인트가 많을 수밖에 없다”면서 “현재 회사는 고객들이 포인트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현대카드는 기존 ‘현대카드 M포인트’ 외에 이를 보완할 새로운 포인트인 ‘현대카드 H코인’을 운영하고 있다. H코인은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해 카드 결제대금으로 낼 수 있어 고객의 포인트 이용률을 크게 끌어올린 포인트 제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 카드사들도 포인트를 상품권으로 교환해주거나 포인트 1점을 현금 1원으로 교환해주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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