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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온라인 게임 산업 한국 넘어 세계로 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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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7. 10. 21. 16:54

지난 3월 이후 한국 게임 중국 시장 진출 0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중국의 온라인 게임 산업이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한때 극강의 위치에 있던 한국을 넘어섰다는 평가까지 나올 정도라고 해도 좋지 않나 싶다. 현재 상태가 지속되면 중국이 온라인 게임 산업에서도 G1의 위상을 차지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이런 단정이 무리하지 않다는 사실은 중국 게임 시장의 현실을 살펴보면 바로 알 수 있다. 중국 공산당 내부 간행물인 찬카오샤오시(參考消息)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3년 동안 중국의 게임 시장은 거의 한국의 독무대였다고 해도 좋았다. 무려 48개의 게임이 수출돼 중국 젊은이들을 사로잡았다. 한국 게임 수출의 40%를 중국이 차지했다고 하면 더 이상 설명은 사족이라고 해야 한다.

게임
중국 게임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베이징 시내의 한 PC방 전경. 중국 게임이 한국 게임을 넘어 세계로 진군하는 것이 다 이유가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제공=찬카오샤오시.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완전 상전벽해라는 말이 과하지 않다. 3월 이후에 중국이 수입한 한국 게임은 단 하나도 없다. 아무리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에 따른 한중 갈등이 촉발시킨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이 걸림돌 역할을 했다고 해도 이 정도면 얘기가 달라져야 한다. 중국 게임의 경쟁력이 강화돼 한국 제품이 설 자리를 잃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는 한국 시장에 진출한 중국 게임이 적지 않다는 사실을 봐도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고 해야 한다. 심지어 이들 중 5개는 한국 내 가장 인기 있는 게임 순위 20위 안에 들어 있기도 하다.

한국 이외의 국가에 대한 수출 현황을 봐도 상황은 예사롭지 않다. 러시아와 인도를 비롯해 동남아, 남미 등 수십개 국가에 진출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러시아는 중국제 게임 천하가 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기 게임 순위 100위에 중국 제품이 무려 26개나 진입해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들 중 10여 개는 아예 20위 이내에 랭크돼 있다. 인도와 동남아, 남미 역시 언제 러시아처럼 변할지 모른다는 것이 찬카오샤오시의 주장이다.

중국은 인구나 인프라 등에 비춰보면 저력이 엄청나다고 해야 한다. 이제 이런 저력이 게임 산업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것이 확실해 보인다. 한국이 바짝 긴장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얘기가 될 듯하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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