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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제기능올림픽서 2위…황주혁·황민형 팀 직종 5연패

한국, 국제기능올림픽서 2위…황주혁·황민형 팀 직종 5연패

기사승인 2017. 10. 2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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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주혁황민형서재은
제44회 국제기능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화제의 한국 선수들. 왼쪽부터 모바일로보틱스 직종의 황주혁·황민형, 기계설계 CAD 직종의 서재은 선수. /제공=고용노동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제44회 국제기능올림픽 대회에서 한국 대표단은 금메달 8개, 은메달 8개, 동메달 8개를 획득, 총점 279점으로 중국(281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 가운데 발군의 실력으로 한국에 금메달을 안긴 선수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22일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모바일로보틱스 직종에서 경남공업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황주혁(18), 황민형(17) 선수 팀이 직종 5연패를 달성했다. 모바일로보틱스는 한국이 2009년 캘거리 대회를 시작으로 금메달을 놓치지 않았던 직종이다. 황민형 선수는 “금메달은 물론, 직종 5연패를 달성했다는 사실이 무척 기쁘다”며 “사실 결과 발표 전까지 작업 중 실수했던 것이 계속 생각나 입상할 수 있을지 초조했다”고 회상했다.

모바일로보틱스는 로봇 경기장의 환경이 매우 중요함에도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거나 조명이 너무 밝아 카메라 제어에 어려움을 겪는 등 경기 외적으로 난관이 많았다. 두 선수는 “모든 선수들이 동일한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저희가 가진 실력을 경기장 내에서 최대한 발휘하고자 서로 호흡을 맞추는데 집중했다”고 전했다.

황민형 선수는 “국내대회의 경우 로봇이 주어진 상태에서 프로그래밍만 작업해 평가하는 반면, 국제대회는 로봇조립부터 프로그래밍까지 전 과정을 평가해 처음 훈련할 때만 해도 간극을 어떻게 메울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황주혁 선수는 “장기적으로 국내대회도 국제대회와 같은 방식으로 변경해 앞으로 도전할 후배들이 시행착오를 덜 겪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후배양성을 위해 저희가 가진 기량을 십분 발휘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기계설계 CAD 직종에서는 2003년 스위스 대회 이후 14년 만에 금메달이 나왔다. 주인공은 서재은 선수(19·삼성전자)다.

서 선수는 2013년 독일 대회 기계설계 CAD 직종에서 우리나라가 은메달을 획득했다는 보도를 접한 아버지의 설득과 권유로 발을 들이게 됐다.

그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우리나라 선수 중 최고 득점을 받아 국가 최우수선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서 선수는 “국가대표로 선발돼 국제대회에 출전했다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었는데 금메달은 물론, 국가 최우수선수까지 선발돼 무척 기쁘다”며 “앞으로 후배들이 저를 롤 모델로 삼아 성장할 수 있도록 올바르고 멋진 숙련기술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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