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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롯데홈쇼핑 후원금 횡령’ 전병헌 전 보좌관 등 3명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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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학 기자

승인 : 2017. 11. 10. 02:29

[포토] '비자금 의혹' 강현구 롯데홈쇼핑 사장, 검찰 소환
롯데홈쇼핑 사업권 재승인과 관련해 로비의혹을 받고 있는 강현구 대표이사가 지난해 7월 12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송의주 기자
롯데홈쇼핑이 한국e스포츠협회에 후원한 3억원 가운데 일부를 횡령한 의혹을 받는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의 전직 보좌진들이 구속됐다.

이들의 영장실질심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오민석 영장전담부장판사는 10일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도망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지난 8일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는 지난 7일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체포한 윤모씨와 김모씨, 배모씨 등 3명에 대해 업무상 횡령 및 범죄수익은닉(자금세탁)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윤씨에게는 제3자뇌물 수수 혐의가 추가로 적용됐다.

윤씨 등은 전 수석이 회장으로 있던 e스포츠협회가 2015년 롯데홈쇼핑으로부터 게임대회 후원금 명목으로 받은 3억원 중 1억1000만원가량을 빼돌려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배씨는 이들에게 가장 거래를 통한 허위세금계산서를 발행해주는 등 자금세탁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2015년 초 재승인 심사를 앞둔 롯데홈쇼핑은 2014년 검찰 수사 과정에서 신헌 당시 대표와 임직원 등이 납품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줄줄이 구속되는 등 심사 통과를 장담할 수 없던 상황이었지만, 같은해 5월 결국 정부로부터 3년 조건부 재승인을 받아냈다.

때문에 재승인 심사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소속 의원이었던 전 수석에게 자신들에게 유리한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하고 후원금을 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 수석은 홈쇼핑 업체들의 납품업체에 대한 갑질 근절에 목소리를 내며 실제 2014년 방송법 일부 개정안(일명 전병헌법)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실제 검찰은 윤씨 등을 상대로 롯데홈쇼핑으로부터 거액의 후원금을 받고 이를 임의로 빼내 쓰는 과정에서 당시 상관이자 과거 e스포츠협회 회장이던 전 수석에게 보고했는지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서 강현구 전 사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비슷한 시기 윤 전 비서관 외에 전 수석도 만난 적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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