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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조원’ 일본 5G 시장 잡아라…삼성·화웨이·에릭슨 군침

‘49조원’ 일본 5G 시장 잡아라…삼성·화웨이·에릭슨 군침

기사승인 2017. 11. 1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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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삼성, 화웨이, 에릭슨 홈페이지
한국·중국·스웨덴 대표 통신장비 업체들이 3년 뒤 상용화될 일본 5세대(5G) 이동통신 시장을 위한 설비 투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닛케이아시안리뷰는 지난 11일 “삼성전자와 중국 화웨이 테크놀로지가 일본 이동통신사와 거래할 5G 장비 시장의 쟁쟁한 경쟁자로 떠올랐다”면서 “스웨덴 에릭슨도 최근 세계 최고 속도 5G 통신에 성공하면서 일본 이통사 측에 공격적 제의를 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3대 이통사 소프트뱅크·NTT도코모·KDD는 2020년 3월말 5G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두고 있다. 이들 3사는 2019년부터 5G를 위한 설비 투자를 본격화 한다. 연간 투자액은 5000억엔(약 4조9400억원) 규모로 약 10년은 투자가 지속될 전망이다.

즉, 삼성·화웨이·에릭슨은 일본 소프트뱅크 등 3개 이통사가 10년에 걸쳐 5G 설비 투자에 총 5조엔(약 49조원)을 투자할 것으로 보이자, 이 설비 등 기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나서고 있는 것.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3개 이통사의 장비) 거래처 리스트에서 빠지게 된다면 5조엔 규모의 딜에서 빠지게 되는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다음 세대로 불리는 5G 기술은 데이터 전송 속도가 4G보다 20배 빠르고 데이터 용량도 더 높아서 더 넓은 범위에서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구현할 수 있다.

삼성은 5G의 기술적인 면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삼성은 지난 8월 경기도 용인에서 KDDI와 협력해 시속 190km 이상으로 주행하는 차량과 5G 연결을 유지하는 핸드오버 실험에 최초로 성공했다. 닛케이아시안리뷰는 “세계 무선 장비 시장에서 점유율 4%에 그치는 삼성이 KDDI에 4G 장비를 공급하고 있는 에릭슨과 노키아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삼성의 목표는 4G를 넘어 5G 장비 시장으로 세를 확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닛케이아시안리뷰는 스웨덴의 에릭슨·핀란드의 노키아가 저가 전략으로 밀어붙이는 중국의 화웨이 테크놀로지와 ZTE(중싱통신)에게 자리를 빼앗길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소프트뱅크의 4G 기술의 주요 공급 업체는 에릭슨과 노키아다. 업계 소식통은 “두 중국 기업이 소프트뱅크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낮은 금액을 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기업의 안정적인 재정과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도 강점이다. 중국 통신장비 업체들은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30%에 이르고 매출은 5조엔(약 49조3000억원)에 달한다. 세계 최대 통신 장비 업체 화웨이 테크놀로지는 안보상의 이유로 미국 진출이 막혀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일본 시장을 더 눈여겨보는 상황이다.

에릭슨은 현재 NTT도코모의 장비 공급 업체인 일본의 NEC·후지쯔를 상대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토루 노자키 에릭슨 일본지사장은 이들 업체를 겨냥해 “우리 장비는 이미 5G 기술을 지원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말했다고 닛케이아시안리뷰는 전했다. 에릭슨은 지난해 NTT도코모 실험실에서 20Gbps를 초과하는 속도로 처리하는 통신에 성공했다. 5G 최소 기준 속도인 20Gbps(초당 기가바이트)를 넘어선 것이다.
Mobile World Congress 2016
사진출처=플리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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