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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신기술사업금융업 ‘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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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단비 기자

승인 : 2017. 11.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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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신기술을 개발 또는 사업화하는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신기술사업금융업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다만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재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을 마친 증권사는 총 17곳에 달한다. 지난해 코리아투자에셋증권을 필두로 IBK투자증권, 유안타증권, 한국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신영증권, 한화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등 10곳이 등록을 마쳤다. 올해 들어서도 이베스트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메리츠종합금융증권, 현대차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총 7곳이 등록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중소 ·벤처기업 투자금융 활성화 방안’의 후속 조치로 금융투자업자의 신기술사업금융업 겸영을 허용했다. 증권사에게는 기존에 불가했던 여신업무 진출에 대한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특히 이를 통해 기존 사모펀드(PEF) 업무와 별도로 투자조합 결성과 운용이 가능해져 우수한 기술력 및 성장전망을 가진 신기술사업자에 대한 투·융자업무를 할 수 있게 됐다.

지난달 등록을 마친 하나금융투자는 8월 사내에 신기술금융팀을 신설했다. 현재는 벤처캐피탈(VC) 네트워크 등 다양한 경로로 딜 소싱 및 투자업체 검토에 나선 상태다. 하나금융그룹 내에도 효과적 협업과 시너지 창출을 위해 창업벤처투자협의회를 신설했다.

올해 들어 신기술금융사업에 진출한 KB증권과 현대차투자증권도 전담팀을 따로 구성했다. KB증권은 올해 1월 SME(Small Medium Enterprise)금융본부 산하에 신기술사업금융부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300억원 규모의 프리IPO투자조합 및 내년 초께 270억원 규모의 관광산업육성 투자조합 결성을 추진중이다. 현대차투자증권은 신기술금융팀이 전담해 자체 투자조합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금융지주 차원의 ‘창업·벤처투자 실무협의회’를 신설해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의 창업·벤처기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화투자증권의 경우 지난 17일 신기술사업금융업 운용역량 강화 등을 위해 한화인베스트먼트를 양수하기도 했다.

신기술금융사업에 증권사들이 앞다퉈 진출하는 이유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다가오면서 신기술신성장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투자금융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에서다. IB부문과의 연계영업을 통한 시너지 제고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활용중인 곳은 IBK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KB증권 등 소수에 불과하다. IBK투자증권은 ‘Value-up 중기특화 솔루션 신기술투자조합 1호’ 등 총 3개의 투자조합을 운영중이며 신한금융투자는 ‘신한디스플레이신기술투자조합제1호’ 등 총 5건의 신기술사업투자조합 결성 및 투자를 완료했다. KB증권은 KB인베스트먼트와 공동으로 KB신농사직설 투자조합 결성을 완료한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증권사들처럼 새로 신기술금융업에 진출한 회사는 트랙레코드(투자이력)가 없어서 외부자본을 유치하기가 쉽지 않다”며 “지난해부터 허용이돼 시작한 만큼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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