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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음주량·폭음율 최고…블랙아웃 경험 44%로 최다

20대 음주량·폭음율 최고…블랙아웃 경험 44%로 최다

기사승인 2017. 11. 2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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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대
손애리 삼육대 보건관리학과 교수(알코올과 건강행동학회 회장)는 17일 서울 대치동 스카이뷰 섬유센터에서 열린 음주폐해 예방의 달 연합학술대회에서 “우리나라 20~50대 음주자 중 20대의 음주량과 폭음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제공=삼육대
우리나라 20~50대 음주자 중 20대의 음주량과 폭음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술자리가 3차 이상까지 이어지는 비율도 가장 높았다.

20일 삼육대학교에 따르면 손애리 삼육대학교 보건관리학과 교수(알코올과 건강행동학회 회장)는 지난 17일 서울 대치동 스카이뷰 섬유센터에서 열린 음주폐해 예방의 달 연합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손 교수는 리서치 회사에 의뢰해 인구비례층화표본추출 방법과 성별음주율을 고려한 확률표집방법으로 20대부터 50대까지 월간음주자(월 1회 이상 음주자) 1145명(남자 731명, 여자 454명)을 선별해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지난 한 달간 20대 음주량은 소주 5.8잔, 맥주 4잔, 소맥 4.2잔, 와인 1.7잔 등 총 15.7잔으로 나타났다. 30대는 15.4잔(소주 5.8잔, 맥주 4.1잔, 소맥 3.7잔, 와인 1.8잔), 40대는 13.8잔(소주 5.1, 맥주 3.9, 소맥 3.1, 와인 1.7), 50대는 평균 13.2잔(맥주 3.4, 소주 5.0, 소맥 3.1, 와인 1.7)으로 가장 낮았다.

또 음주자의 85.5%가 2차 이상의 술자리를 갖는다고 응답한 가운데 3차까지 이어지는 술자리 횟수 역시 20대에서 가장 높았다. 술자리를 1차에 끝낸다고 응답한 20대는 16.5%에 불과했지만, 3차 이상은 30.4%에 달했다.

반면 50대는 1차 비율이 45.1%로 가장 높았고, 3차 이상은 6.0%에 그쳤다.

술을 마신 뒤 기억을 잃는 ‘블랙아웃’도 20대가 전체 44.0%로 가장 많이 경험했다. 30대 33.1%, 40대 29.6%, 50대 33.8%와 비교해 많게는 14.4%포인트까지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술을 마시는 동기도 세대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20대나 30대는 기분이 좋아지거나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개인적인 목적의 동기가 강했다. 특히 20대는 스트레스 받을 때 술을 마신다고 응답한 비율이 68.5%로 전 세대 중 가장 높았다.

반면 50대는 사회적 소통의 수단으로써 술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대는 불편한 사람과 소통을 하고 싶을 때(41.5%)나 속마음을 터놓고 싶을 때(52.0%) 술을 이용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손 교수는 “과거 우리나라 국민들은 사회적 소통의 수단으로 술을 마셨지만 지금 젊은 세대들의 경우 개인적 이유가 더 추가된 경향이 있다”며 “젊은이들이 구직의 어려움을 겪거나 직업이 있어도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 환경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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