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포시는 지난 21일 오후 월곶면 조강리 전망대 주차장에서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조성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사업은 노후 된 애기봉 전망대 정비를 위해 2003년 타당성조사 용역을 시작으로 2007년 기본계획 수립에 이어 2009년 문화체육관광부의 평화 생명지대 관광개발계획에 반영되면서 본격화됐다.
시는 2011년 국방부와 ‘기부대 양여’ 방식 합의와 함께 공원계획을 결정·고시하고 2012년 관할 해병2사단과 사업추진에 합의했다.
하지만 군 협의와 국비 등의 예산지원이 제때 이뤄지지 못하면서 착공과 준공 목표연도가 몇 차례나 수정되는 등의 우여곡절을 겪다 관련 부처·기관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14년 만에 본격적인 사업 시작을 알리게 됐다.
김포시는 앞으로 4만9500㎡의 부지에 시비 151억원 등 총 269억원을 투입해 2019년 말까지 전망대, 전시관, 주차장 등을 조성하게 된다.
설계는 세계적 건축가인 승효상 씨가 맡았으며, 건축을 통해 지형의 복원을 드러내는 독특한 방식으로 시설이용의 효율성과 차별성을 구현할 예정이다.
김포시는 북녘 땅을 최근접 거리에서 바라볼 수 있는 애기봉을 남북교류의 중심지, 한반도의 평화를 상징하는 역사적인 탐방공원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착공식에는 유영록 김포시장, 홍철호 국회의원, 이승도 해병대 제2사단장,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차질 없는 사업 추진을 기원했다.
유영록 시장은 “애기봉 전망대는 군사상의 중요성과 남북평화를 상징하는 의미가 공존하는 뜻깊은 곳”이라며 “평화를 상징하는 수도권 유일의 평화문화도시가 되도록 배후단지 등 관광자원 발굴과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과 1.2㎞에 있는 ‘애기봉’은 1963년 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주제로 제작된 ‘돌아오자 않는 해병’ 촬영지로 1993년 북한에 가족과 고향을 두고 온 실향민을 위해 망배단이 설치 돼 하루 300~400명의 관광객이 다녀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