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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네이버지도 내년 목표로 ‘대규모 리뉴얼’…UI등 개편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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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승인 : 2017. 11. 28. 06:00

네이버지도
네이버지도의 길안내 서비스 모습./출처=네이버지도
네이버가 이르면 내년 1월 ‘네이버 지도’ 앱을 대규모 개편할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등을 개선해 다양한 고객을 유인하고 향후 지도 서비스에 쇼핑·배달 등 O2O(온라인 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결합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는 지도 앱 기반 O2O 서비스를 시작으로 커넥티드카 커머스 등 자율주행차 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행보로도 분석된다.

◇네이버 모바일 지도 앱 ‘리뉴얼’ 내년 상반기 출시 목표
27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네이버는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네이버지도 앱’ 리뉴얼을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뉴얼은 주기적인 업데이트 수준을 넘어서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탑재하고 UI를 변경하는 등 사실상 앱을 새롭게 만드는 수준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카카오지도앱에 탑재된 ‘3D 스카이뷰’ ‘지도 회전 서비스’등의 기능도 탑재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네이버 사정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가장 중점적으로 리뉴얼되는 부분은 UI다. 길 안내 방식 및 길 표시, 주변 정보, 메뉴 등 다양한 UI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카카오지도’에 비해 젊은 세대에 익숙하지 않고 세련되지 못하다는 의견들이 인터넷 상에 있는 만큼 보다 세련되고 단순하게 UI를 업데이트할 것이란 게 업계 관계자의 관측이다. 실제 일부 네이버 직원들 사이에서도 이 같은 문제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카카오가 지도 메뉴에 ‘카카오버스’ ‘카카오지하철’ ‘카카오내비’ ‘카카오드라이버’ ‘카카오T’등 자사의 지도기반 교통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만큼 네이버 역시 다양한 O2O 서비스를 지도 내 메뉴에 표출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카카오지도에만 있는 ‘지도를 360도 회전하는 기능’과 ‘스카이뷰를 3D로 구현하는 서비스’ 역시 탑재가 예상되는 기능들이다.

리뉴얼되는 네이버지도 앱에는 평창올림픽을 맞아 외국인을 위한 지도 서비스 기능도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평창올림픽 개막 전까지 외국인을 위한 길안내 서비스 및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모바일 앱에 탑재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 지도서비스, ‘O2O비즈니스’ ‘자율주행자동차 개발’의 전제조건
네이버가 무료인 지도 서비스를 강화하는 이유는 지리정보 서비스를 활용해 다양한 사업 및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예를 들어 지도를 통해 확보한 사용자들의 위치기반 정보를 활용해 쇼핑·택시 등 교통서비스·배달 서비스 등을 영위할 수 있다. 이미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라는 자회사를 만들어 카카오택시 등 다양한 교통 서비스를 카카오지도와 연동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 역시 최근 O2O 배달 서비스인 ‘배달의민족’ 등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만큼 지도앱 고도화를 통해 다양한 O2O 신규 서비스 출시 및 기존 서비스 강화에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자율주행 차량’과 관련해서도 지도서비스의 개선은 필수적이다. 현재 네이버는 목적지 등 큰 틀의 조작만 사람이 하고 나머지 운전은 기계에 맡기는 상태인 ‘자율주행4단계’ 수준의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을 올해 말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도로상 지형지물을 25cm 이하로 식별할 수 있는 초정밀 지도가 자율주행차의 정확성과 안전성을 대폭 높일 수 있는 핵심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이 같은 지도가 탑재되면 카메라/센서가 감지 못하는 여러 위험 상황(가로수에 가린 신호, 교통표지판 등)을 예측하거나, 카메라/센서의 성능이 저하되는 악천후·야간 주행 환경에서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많은 양의 지리 빅데이터를 확보하면 이를 활용한 커넥티드자동차 개발에도 유리하다. 교통상황·방문장소 등의 데이터를 이용해 쇼핑 및 레저 서비스 개발이 가능하며 맞춤형 길안내의 고도화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자동차를 개발중인 SK텔레콤 역시 지도 관련 빅데이터 확보를 위해 자사 내비게이션 서비스인 ‘티맵’을 타사 고객에 공개하고 AI 등을 탑재하는 등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한편 네이버는 “네이버지도 대규모 리뉴얼에 대해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네이버는 고객 서비스 만족을 위해 지속적으로 UI 개선등을 벌여왔으며 평창올림픽 전까지 외국인 버전 서비스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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