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국립암센터, “오메가-3 지방산 고중성지방혈증 치료 임상적 근거 부족”

국립암센터, “오메가-3 지방산 고중성지방혈증 치료 임상적 근거 부족”

기사승인 2017. 12. 14. 09:2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명승권교수
오메가3가 고중성지방혈증 치료에 대한 임상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4일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에 따르면 암의생명과학과 명승권(가정의학과 전문의·사진) 교수팀은 UCLA 보건대학원 남지나 대학원생과 함께 1988~2016년까지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오메가-3 지방산의 이상지질혈증의 예방과 치료에 대한 효과를 알아본 58편의 무작위배정 이중맹검 위약대조 임상시험을 종합한 메타분석을 통해 이같이 확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SCI 국제학술지인 유럽지질과학기술저널 12월호에 발표됐다.

58편의 임상시험을 메타분석한 결과, 오메가-3 지방산 보충제는 혈중 중성지방 수치를 위약(가짜약) 보다 38.59mg/dL 만큼 낮췄다.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 콜레스테롤(LDL 콜레스테롤)은 3mg/dL 높였다.

분석에 포함된 임상시험들 간에 효과차이가 심했고 전반적으로 임상시험연구의 질적 수준이 낮았으며 분석에 포함된 임상시험의 약 70%는 연구대상자수가 100명 미만으로 연구대상자수가 적어 오메가-3 지방산의 이상지질혈증, 특히 고중성지방혈증의 예방이나 치료에 대한 임상적 근거가 불충분하다고 연구팀은 결론 내렸다.

명 교수는 “오메가-3 지방산 보충제(혹은 약)가 중성지방을 떨어뜨리는데 임상적인 근거가 부족한 것으로 나왔다”며 “고중성지방혈증의 치료 가이드라인에 오메가-3 지방산이 치료제로 돼 있는데,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관련학회나 전문가 단체에서 논의를 통해 가이드라인의 개정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명 교수는 “국내에서는 오메가-3 지방산 보충제가 건강기능식품으로 고중성지방혈증 및 심혈관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적지 않은 사람들이 오메가-3 지방산보충제 구입에 돈을 쓰며 복용하고 있다”며 “효과에 대한 임상적 근거가 불충분하기 때문에 생선과 같은 음식을 통해 섭취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심장협회에서는 협심증·심근경색·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생선(등푸른 생선)을 일주일에 2회(1회에 100g 내외) 섭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고, 섭취가 부족한 경우 오메가-3 지방산 보충제를 권하고 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