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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덕원선 2020년 착공…설레는 동탄1

인덕원선 2020년 착공…설레는 동탄1

기사승인 2017. 12. 2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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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2보다 가격상승 효과 미미
"사업확정 묻는 전화 하루 수십통"
"서울 접근성 좋아지면 분명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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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게 표류해 온 인덕원선 복선전철(경기도 안양 인덕원~화성 동탄) 사업이 내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돼, 주변 부동산 시장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동탄2신도시의 새 아파트 물량 여파 등으로 정체돼 있는 동탄1은 전철 개통이라는 호재로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8일 국토교통부와 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인덕원선 사업에 대한 총사업비조정결과를 조만간 국토부에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재부에서 총사업비조정결과를 곧 통보해 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련 결과를 토대로 기본 계획을 확정하고, 최소 2년 반 가량의 설계기간을 거치면 2020년께 인덕원선 착공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덕원과 서동탄을 잇는 인덕원선은 2006년 국가철도계획에 포함됐지만 지자체들의 역 추가 요구, 이에 따른 사업비 증가 등으로 12년 넘게 지지부진했다.

당초 인덕원에서 수원까지 2조5000억원 가량의 사업비가 들 것으로 추정됐지만, 이후 안양·용인·화성시 등에서 역이 추가되면서 2조9000억원대로 증액됐다. 늘어난 사업비는 지자체가 부담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인덕원선 사업 본격화 소식을 가장 반기는 지역은 능동역 신설 등이 예정된 동탄1신도시다.

동탄1은 입주한지 10년이 넘어 주변 인프라가 안정됐지만, 인근 동탄2의 새 아파트 입주 물량, SRT·수도권광역철도(GTX) 노선 호재 등으로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세를 타지 못했다.

실제로 동탄1이 속한 반송동, 능동 등지의 최근 1년간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2%대로, 이 기간 9% 이상 오른 동탄2 상승률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동탄1 시범 단지가 있는 반송동 아파트 매매가는 1년(2016년 9월 말 대비 2017년 9월 말) 사이 2.97% 올랐다. 이는 동탄1 내에서는 높은 상승률이지만, 같은 기간 동탄2 오산동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9.43%인 점을 감안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동탄1신도시 A공인 관계자는 “인덕원선 때문에 이 지역 아파트를 산 사람도 많은데 지금껏 한다 안한다 말만 많다보니 가격이 많이 떨어졌고, 최근에는 거래도 거의 없는 상태”라면서 “물론 당장 인덕원선 발표로 부동산이 활기를 찾기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까 사업 확정 여부를 묻는 전화가 하루 수십통씩 온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인 관계자는 “동탄1은 서울로 출퇴근하는 젊은층이 많은데, 수원 영통만 가려해도 교통이 너무 불편하다”면서 “생활 편의 차원에서라도 동탄1에 인덕원선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경기도에서 집값을 선도하는 지역의 가장 큰 특징은 서울 접근성이 좋다는 점”이라면서 “인덕원선 개통은 분명 동탄1 집값이 상승세를 탈 수 있는 호재”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동탄이 속한 화성의 경우 내년 3만1000가구, 2019년 1만8000가구 등 많은 입주 물량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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