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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가 쏘아 올리는 ‘꿈의 위성’…올봄 첫 비행

손정의가 쏘아 올리는 ‘꿈의 위성’…올봄 첫 비행

기사승인 2018. 01. 0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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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통신위성 스타트업 원웹(OneWeb)이 설계하고 유럽 항공우주 업체 에어버스(Airbus)가 제작한 소형 위성. 사진=/에어버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꿈을 실은 인공위성이 올봄 첫 비행을 시작한다.

7일 일본 닛케이아시안리뷰에 따르면 손정의 회장이 10억달러(약 1조원)를 미국 통신위성 스타트업 원웹(OneWeb)에 투자해 만든 무게 150kg 미만의 소형 저궤도 위성이 오는 3월 남아메리카 프랑스령 기아나에서 시험 발사된다.

원웹은 이 시험 발사에 성공하면 본격적으로 향후 2년 동안 21일 주기로 위성 36대씩 쏘아 올릴 계획이다. 2019년 예비 위성을 포함해 900여 대의 위성이 지구를 덮게 된다. 이 위성들을 각각 지상 관측소와 연결하면 지구상의 모든 지점에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원웹의 위성은 고도 1200km에서 지구를 도는 저궤도 위성이다. 고도 3만6000km에서 지구를 공전하는 정지위성보다 고도가 훨씬 낮다. 저궤도 위성은 통신 속도가 빠르고 통신 비용도 저렴하다. 원웹은 통신 속도를 연간 100~200테라비트(TB)씩 늘릴 예정이다.

중국 등 인터넷을 철저하게 통제하는 국가에서 원웹의 네트워크 접근을 허용할지가 관건이라고 닛케이아시안리뷰는 분석했다.

수백대의 위성을 우주에 띄워 전 세계를 잇는 인터넷 시대를 구현하겠다는 것은 원웹의 구상이었다. 위성 제작비용이 문제였다. 이때 나타난 투자자가 손정의 회장이다.

그렉 와일러 원웹 최고경영자(CEO)는 닛케이아시안리뷰에 2016년 9월 손정의 회장과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손정의 회장은 아직 세계 곳곳에 인터넷이 연결돼 있지 않고, 인터넷 접근에 대한 수요가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인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손정의 회장은 ‘전 세계 인터넷 연결’과 사물인터넷(IoT)의 중요성이 농업·스마트시티 개발 등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에서 점점 커지고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손정의 회장은 2016년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 인터뷰에서 소프트뱅크를 “300년 정도는 성장하는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그는 특히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이 조만간 사람들의 일상 속 모든 물건에 광범위하게 적용될 것으로 보고 이러한 차세대 첨단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손정의 회장은 최근 닛케이아시안리뷰 인터뷰에서 세계 최대 IT 투자펀드인 ‘비전펀드’를 설립하고 여기에 10조엔(약 94조원)을 투자한 데 대해 “이 정도 액수로 전혀 충분치 않다”면서 “2년 안에 기금을 모두 쓸 것”이라고 말했다. 손정의 회장은 “스타트업 투자는 성공률이 높지만 엄청난 돈이 필요하다”며 “돈 규모 자체가 이 게임의 중요한 요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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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웹은 무게 150kg 이하의 소형 저궤도 위성 설계를 마친 후 2015년 에어버스에 제조를 의뢰했다. 시험발사용까지 위성 약 900개 이상을 만들어 우주로 쏘아올릴 계획이다. 사진은 원웹과 에어버스의 인터넷망 개념도. 사진=/에어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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