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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8 인터뷰]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 “수소전기차 기술, 도요타 미라이 보다 우리가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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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기자

승인 : 2018. 01. 09. 08:26

양웅철 부회장2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제공=현대자동차
“아무래도 미라이보다 우리가 나중에 나왔으니까 성능이나 모든 면에서 앞서있다. 플랫폼을 구성한다는 점에서 앞서있고 주행거리도 훨씬 더 잘 달린다. 잘 안 믿으시겠지만 우리가 (도요타 미라이보다) 앞서있다.”

세계 최대 비즈니스의 장 ‘CES 2018’ 개막 하루 전인 8일(현지시간). 양웅철 현대자동차 연구개발(R&D) 총괄 부회장이 도요타 ‘미라이’와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를 떠올리는 듯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입을 뗐다. 현대차는 지난 2013년 전세계 수소전기차 시장의 문을 열었지만 제대로 된 브랜드를 출시한 것은 아니었다. 그 사이 ‘미라이’라는 수소전기차를 내놓은 도요타가 시장을 빠르게 잠식해갔다.

수소전기차는 수소연료를 전기로 바꿔 동력으로 삼는다. 1회 충전 후 500㎞이상 달릴 수 있고 내연기관 못지 않은 주행 감성도 낼 수 있다. 주행 중엔 주변의 공기를 빨아들여 미세먼지를 정화해주고, 주행을 마치면 맑은 물만 남아 궁극의 친환경차라고 불린다. 전세계에서 수소전기차 양산한 회사는 현대자동차와 도요타 뿐이다.

현대자동차는 2013년 투싼의 수소전기차 버전을 출시했지만 1억원이 훌쩍 넘는 가격과 충전인프라 부족으로 대중화까진 이르지 못했다. 6년이 지난 오늘 드디어 새로운 수소전기차 ‘넥쏘’를 공개한다.

양 부회장은 “수소전기차의 경쟁력은 예전보다 40~50% 가격이 내려갔다. 향후 몇만대 정도 되면 가격이 대폭 더 내려갈 것”이라며 “물량만 늘어나면 일반차, 하이브리드에 버금가는 수준까지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기차, 수소차, 하이브리드차에 정부와 지자체가 지급하는 보조금 없이도 가격 경쟁력을 자신했다.

판매를 견인할 만한 요소도 충분하다. 넥쏘는 최근 3년 사이 전세계적으로 급성장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완성됐다. 실제로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미국에선 지난해 SUV의 신차 판매 비중이 65%에 달했다. 승용차(35%)를 가볍게 압도하는 인기다. 단순히 친환경 동력원으로 주행한다는 점만 강조하지도 않는다. 넥쏘엔 향후 구글과 아마존 출신 자율주행 전문가들이 설립한 인공지능 기업 ‘오로라’의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다.

양 부회장은 크리스 엄슨 오로라 최고경영자(CEO) 역시 수소전기차의 매력에 푹 빠져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구글에서 전기차 자율주행 시도할 때 전력 소모량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들었다. 수소차는 여기서 수소로 전력 발생하는 것 아니냐, 그러니까 훨씬 주행거리도 길고 보급도 많기 때문에 수소차가 가장 자율주행차에 적격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독자 기술 개발에 능숙하다는 현대차의 이미지에 대해선 어떤 생각일까. 양 부회장은 “독자적으로 한다는 말을 들을 때 기분이 썩 나쁘진 않다. 그만큼 우리가 능력이 있다는 거다. 자율주행 분야도 자체적으로 하는 부분이 꽤 많다”고 답하며 웃어보였다. 하지만 영상인식이나 빅데이터 프로세싱은 선진업체들과 협력하겠다는 설명도 잊지 않았다.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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