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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 “韓, 네덜란드와 격차 축소… 세계 5대 수출강국 도전”

현대경제연구원 “韓, 네덜란드와 격차 축소… 세계 5대 수출강국 도전”

기사승인 2018. 01. 1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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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이 네덜란드를 넘어 세계 5대 수출 강국으로 올라설지 관심이 쏠린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18년 수출경기 7대 이슈’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수출 순위가 2016년 세계 8위로 내려갔다가 지난해 9월 기준 6위로 올라왔다고 14일 밝혔다.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은 3.6%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2008년부터 세계 5위 자리에 있는 네덜란드는 점유율이 2008년 4.4%에서 4.0%로 낮아져 양국 간 격차도 좁아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신흥국으로 수출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3.7%로 전년(3.6%)과 유사한 수준으로 전망했다. 반면 신흥국의 경제성장률은 4.9%로 전년 대비 0.3%p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경우 신흥국에 대한 수출 비중이 57.4%로 선진국(42.6%)보다 더 높다. 신흥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게는 신흥국 수요가 늘어난다는 점은 총수출 증가에 긍정적이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인 미국과 중국(G2) 무역 리스크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원·엔 환율이 올해 연평균 950원과 900원일 경우 수출은 각각 연평균 1.9%, 3.4%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원·엔 환율이 연평균 1% 내려가면 국내 기업 수출은 0.32% 줄어들고, 제조업(-0.36%)이 서비스업(-0.20%)보다 민감도가 크다.

국제유가(WTI 기준, 달러)가 올해 4분기 60달러로 오르면 수출은 0.1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가 80달러가 되면 수출은 1.0% 늘어난다.

다만 장기화하면 석유제품 원가 비중이 높고 국제 경쟁도가 높은 산업들은 부담이 확대돼서 유가 상승은 6분기 이후부턴 수출 감소요인으로 작용한다.

반도체 수출경기는 상반기까지 호황을 이어가다가 하반기부터 점차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도체 수요는 꾸준히 늘겠지만 공급도 증가해 수출 가격 상승 폭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8대 신산업(차세대 반도체와 차세대 디스플레이, 에너지신산업, 바이오헬스, 항공우주, 첨단신소재, 전기차, 로봇)이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떠오른다고 제시했다. 이들 산업의 지난해 수출금액은 73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5% 늘어나 전체 증가율(15.8%)을 웃돌았다.

보고서는 5대 수출 강국으로 도약을 위해 수출시장 외연을 확대하고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8대 신산업이 수출 동력으로 자리 잡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보호무역주의 등 G2 리스크 대응책 마련, 외환시장 안정, 수출 구조 다변화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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