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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D-22’ 황창규 KT 회장, 5G 대박신화 노린다

‘평창 D-22’ 황창규 KT 회장, 5G 대박신화 노린다

기사승인 2018. 01. 1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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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다보스·2월 평창·바르셀로나
MWC…세계 무대서 종횡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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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회장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5G 선도기업으로 앞서 나갈 채비를 마쳤다. KT는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올림픽 기간 한국을 대표하는 이동통신사로 2019년 상용화할 5G 서비스를 선보인다. SK텔레콤에 밀려 이동통신 시장에서 ‘만년 2위’에 머물렀던 설움을 5G 시장 선점으로 풀겠다는 각오다.

올림픽은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과 방송 중계기술이 총동원되는 기술 경연의 무대다. 1964년 도쿄올림픽에선 최초의 컬러TV 위성 중계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선 최초로 유튜브 생중계가 이뤄졌다. 올해 평창 동계올림픽의 기술적 화두는 5G다.

1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황 회장은 지난 연말부터 평창 올림픽에 대해선 24시간 보고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KT의 5G 기술 원년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KT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5G 상용화 기술을 세계 최초로 선보이기 위해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최고위급 경영진에도 실시간 보고체계가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황 회장은 최근 평창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이번 올림픽은 KT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인 5G 이동통신을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자리”라며 “글로벌 정보통신기술 업계에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올림픽 방송 중계망과 5G 시범망을 준비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발열 조끼 900벌도 전달했다.

KT는 2019년 상반기 5G 서비스 상용화에 앞서 평창올림픽에서 5G 시범서비스에 나선다. 5G는 현 4세대 이동통신(LTE)보다 데이터 수신 속도가 20배 이상 빠르다. KT는 지난 2년여 간 연인원 13만명을 투입해 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강원 평창·정선·강릉과 서울 일부 지역에 5G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통신망 운용 및 유지보수 등을 위해 1000여 명이 활동할 예정이다.

일본과 중국 이동통신사들도 KT가 평창에서 선보일 5G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은 2020년 도쿄올림픽을, 중국은 2022년 베이징올림픽을 통한 5G 상용화를 꾀하고 있다. KT의 5G 기술과 서비스가 일종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황 회장이 평창올림픽을 글로벌 정보통신업계의 터닝포인트로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국내 모바일 트래픽 현황 및 전망’에서 2023년 국내 5G 가입자가 27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황 회장은 이르면 21일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 참석을 위해 스위스로 출국한다. 올해 주제는 ‘분절된 세계, 공동의 미래창조’다. 황 회장은 세계 각국의 비즈니스 리더들에게 평창올림픽에서 선보일 5G 기술을 소개하고, 이동통신 기술을 활용한 전염병 확산 방지 솔루션을 알릴 예정이다. 황 회장이 다보스 포럼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자업계 한 고위 임원은 “글로벌 무대에선 한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전문가’로 알려져 있던 황창규 회장이 이통사를 수년째 경영한다는 것에 관심이 높다”고 귀띔했다. KT는 2014년 황 회장 취임 후 첫해엔 영업적자를 냈지만 이듬해부턴 매년 1조원을 훌쩍 넘기는 영업이익을 기록해왔다. 다만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7조2807억원, 1조2415억원으로 연초 목표치엔 못 미칠 전망이다.

KT는 이번 평창올림픽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다음달 중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이동통신업계 최대 행사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에도 참가하지만 단독 부스는 꾸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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