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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성동 올해 입주 아파트, 웃돈 2억~3억은 기본

강남·성동 올해 입주 아파트, 웃돈 2억~3억은 기본

기사승인 2018. 01. 2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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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분양물량 분양권 전매금지 등 규제안받아
금호e편한세상파크힐스 7억→9억5000만원 올라
"고강도 규제 잇따라 올해 큰 폭상승 기대 힘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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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에서 입주하는 아파트 상당수에 최소 1억원에서 많게는 3억원에 이르는 웃돈이 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입주 단지 대부분은 분양시장 호황이 무르익던 2015년 하반기에 분양돼, 이후에도 줄곧 상승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분양권 전매 금지, 청약 1순위 자격 제한 등 2016년 하반기부터 쏟아진 각종 규제는 피하면서 가격이 더욱 치솟은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는 3만4700여가구의 새 아파트 입주가 시작된다. 상반기에는 서초구 서초동 ‘래미안서초에스티지S’(1월), 성동구 금호동1가 ‘e편한세상금호파크힐스’(3월), 강남구 삼성동 ‘삼성동센트럴아이파크’(4월) 등의 집들이가 계획돼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입주하는 ‘래미안서초에스티지S’ 전용면적 84㎡(기준층 이상) 분양권은 최근 16억원 안팎에 거래돼, 분양가(13억원 안팎)보다 3억원 가까이 올랐다.

3월 입주하는 성동구 금호동1가 ‘e편한세상금호파크힐스’는 2억5000만원 이상의 웃돈이 붙어 강남 못지않은 상승세를 자랑했다.

분양가가 6억8000만~7억원 수준이었던 이 아파트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9억5000만원에 거래돼 2억5000만원 이상 올랐다. 이런 가격 상승세때문에 최근에는 매물 자체가 없고, 한달 새 가격은 더욱 올라 분양가의 두배를 넘본다는 게 현장관계자의 설명이다.

금호동 A공인 관계자는 “‘e편한세상금호파크힐스’ 84㎡는 얼마 전까지 10억7000만원에 올려놨던 매물을 집주인이 12억원으로 고쳐서 다시 올렸다”면서 “59㎡ 역시 작년 말 7억5000만원 안팎에 거래되던 것이 최근 9억~9억5000만원까지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변에 새 아파트가 거의 없기도 하고, 금호동 일대가 전반적으로 많이 오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강남 바로 옆인 동작구 사당동 ‘래미안로이파크’ 84㎡ 역시 분양가(6억4000만~6억7000만원대)에서 2억원가량 뛴 8억7000만~8억9000만원대의 시세를 형성해 강남에 준하는 가격 상승세를 보였다.

4월 입주하는 강남구 삼성동 ‘삼성동센트럴아이파크’ 84㎡는 15억원 안팎(분양가 13억8000만원 안팎)에 거래돼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세가 낮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에서 곧 입주하는 새 아파트들이 지난 정부의 규제 완화, 이로 인한 부동산 활황이 맞물려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고 풀이했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성동, 광진, 마포 등지는 강남보다는 가격이 낮은 반면 시내 접근성, 주거 쾌적함 등은 뛰어나 중산층이 선호하는 지역”이라면서 “여기에 분양 시장 열기가 맞물려 분양 후에도 가격 상승세가 컸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강남을 비롯한 이들 지역은 장기적으로 가격 상승곡선을 그리겠지만, 정부가 강남 재건축을 중심으로 고강도 규제를 계속 내놓고 있는데다 그간 오른 피로감이 겹쳐 당분간 큰 폭으로 오르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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