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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낮추고 실용성 높이고”…렌탈 서비스로 ‘경험’ 파는 패션업계

“가격 낮추고 실용성 높이고”…렌탈 서비스로 ‘경험’ 파는 패션업계

기사승인 2018. 01.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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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링 렌탈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오롱FnC 시리즈 팝업스토어(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롯데렌탈의 렌탈 서비스 묘미, SK플래닛 프로젝트 앤 팝업스토어./사진=각사
공유경제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면서 의류 및 패션 아이템 등을 구매하기보다는 셰어(share)하고자 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패션업계도 본격적으로 렌탈 사업에 나서는 모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이 전개하는 남성 어반 캐주얼 편집 브랜드 시리즈는 플래그십 스토어 한남동 ‘시리즈코너’에서 스타일링 렌탈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은 한남동에 위치한 시리즈코너에서 신상품을 착용해보고 렌탈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이용 가격은 3일 기준 아우터 2만5000~3만원, 니트·바지 1만원, 셔츠 5000원이며 렌탈 서비스 이용 후 마음에 드는 제품이 있다면 정상가보다 10~20%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도 가능하다.

장기 불황에 충동구매를 줄이고 ‘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를 따져 신중히 구매하는 요즘 고객들의 소비 패턴을 반영해 이번 서비스를 마련했다는 것이 시리즈 측의 설명이다.

롯데백화점 서울 중구 본점과 잠실점에 있는 패션 렌탈 매장 ‘살롱 드 샬롯’은 드레스 정장·장신구 등 자주 착용하지 않지만 가격대가 높아 구매하기 어려운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빌려주고 있다. 대여료는 여성 드레스 및 남성 정장이 각각 10만∼40만원대, 아동 드레스 및 잡화는 10만원대이며 대여기간은 2박3일이다.

롯데렌탈은 지난해 렌털 플랫폼 ‘묘미’ 서비스를 개시했다. 위클리셔츠와 남성·여성의류, 유아·아동 의류가 주요 대여항목이다.

특히 위클리셔츠는 셔츠 렌탈에 세탁과 배송을 더한 서비스로, 한 달에 4만~6만원을 지불하면 매주 지정한 날짜에 3~5장의 셔츠를 집에서 받아볼 수 있어 호평을 얻고 있다. 파티용 드레스는 최소 2일 단위로 빌릴 수 있으며, 패키지 구독권을 구매하면 매월 새로운 아이템 체험도 가능하다.

국내 최초 온라인 의류 대여 시스템인 SK플래닛의 ‘프로젝트 앤’은 오픈 1년여 만에 회원 수 38만명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프로젝트 앤에서 월 이용권을 구매하면 의류·가방·액세서리 150여개 브랜드 3만점의 제품을 최저 6만5000원에 4회 이용할 수 있다. 돌체앤가바나·프라다와 같은 명품 가방도 월 이용료 10만9000원을 내면 4회 빌릴 수 있다. 배송, 세탁비가 무료인 데다 빌린 옷이 마음에 들 경우에는 구입도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경험에 가치를 둔 합리적인 소비 경향이 두드러짐에 따라 ‘소유하지 않는 경험’을 내세우는 패션 관련 렌탈 사업이 주목 받고 있다”라며 “향후 렌탈 사업을 전개하는 업체들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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