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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낙타 미인대회’에서 보톡스 맞고 출전한 낙타 12마리 실격

사우디 ‘낙타 미인대회’에서 보톡스 맞고 출전한 낙타 12마리 실격

기사승인 2018. 01. 2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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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els_in_a_small_farm
사진출처=/위키미디어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열리는 ‘낙타 미인대회’에서 보톡스를 맞고 출전한 낙타 12마리가 실격처리 됐다.

영국 BBC의 2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 낙타 미인대회는 사우디의 수도 리비아에서 동쪽으로 약 160㎞ 떨어진 곳에 위치한 도시 루마에서 개최되는 ‘킹 압둘아지즈 낙타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열리는 행사다.

약 한 달 동안 이어지는 ‘킹 압둘아지즈 낙타 페스티벌’는 사우디의 전통을 기린다는 의미로 마련됐다. 약 3만 마리의 낙타가 참가하는 이 행사에서는 세계 최장신·최단신 낙타를 볼 수 있으며, 또한 모래를 이용해 실물 크기로 만든 낙타 조각상 전시와 낙타유 맛보기 체험 행사 등이 열리고 있다.

낙타 미인대회에서는 수천마리의 낙타들이 퍼레이드를 하며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받는다. 심사위원들은 낙타의 입술과 혹의 생김새 등을 평가해 점수를 매긴다.

낙타 미인대회의 주요 심사 기준은 작은 귀와 큰 코다. 그러나 이 대회는 약물의 사용과 털 모양 다듬기는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행사 중 하나인 ‘낙타 미인대회’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출전 낙타의 입술과 턱 등에 보톡스를 주사해 논란이 됐다. 한 수의사가 일부 낙타 주인들이 상금을 타기 위해 반칙행위를 한 것을 적발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낙타 브리더인 알리 알 마즈루이는 UAE 더 내셔널에 “그들은 낙타의 입술과 코, 심지어는 턱에도 보톡스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 행사에는 무려 2000만 리얄(약 56억 원)의 총상금이 걸려 있다. 이처럼 막대한 규모의 상금을 노리고 낙타 주인들이 낙타에게 미용 시술을 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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