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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재 국무총리실 공보실장은 29일 이메일 브리핑을 통해 “이번 업무보고는 이낙연 총리가 보고를 받은 사상 첫 사례”라며 “이는 책임총리제를 실현하겠다는 문재인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평가받을 만하다”고 밝혔다.
이 총리 스스로가 “국무총리보다 해당 부처 장관의 얼굴이 더 크게 드러나는 업무보고가 되도록 하라”고 지시한 점도 이번 업무보고의 특징 중 하나다. 각 부처 장관들이 예전처럼 형식적인 보고서 방식으로 보고에 임했던 것에서 벗어나 PPT 등을 활용해 잘 준비된 자료를 바탕으로 주제를 명확히 하면서 실제 추진 가능한 정책들을 발표토록 한 것이다. 예전 업무보고 과정에서 나오는 대통령의 지시사항이 개별 부처의 정책과 계획을 압도해 장관의 정책 의지가 잘 드러나지 않았던 것과는 비교되는 대목인 셈이다.
각 업무보고 때마다 해당 분야의 민간 전문가가 8~10명씩 참여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며 생산적인 정책 제안을 한 것도 예전 업무보고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장면이다. 민간 전문가들은 토론에 참여하며 정책 제안은 물론 경우에 따라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다소 지루할 수 있는 업무보고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 때문에 업무보고가 예정된 시간을 초과해 끝나는 장면도 종종 연출됐다.
총리실 측은 “민간 전문가들은 자신들의 정책 제언과 조언에 대해 이 총리와 각 부처 장·차관들이 성실히 답변하며 추가 설명하는 모습을 보며 문재인정부가 강조하는 ‘소통’을 실감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