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문재인 대통령, 한미훈련 연기 안 된다는 아베에 “주권과 내정의 문제” 일축

문재인 대통령, 한미훈련 연기 안 된다는 아베에 “주권과 내정의 문제” 일축

기사승인 2018. 02. 10. 16:4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아베 "올림픽 이후 한미군사훈련 예정되로 진행해야"
文대통령 "아베 총리의 직접 거론 곤란하다" 불쾌감
[올림픽] 평창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9일 오후 강원도 용평 블리스힐스테이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 사진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9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한미군사훈련을 연기할 단계가 아니다”고 말한 데 대해 “우리 주권의 문제이고 내정에 관한 문제”라고 일축했다고 10일 청와대가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전날 강원도 용평 블리스힐스테이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올림픽 이후가 고비”라며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진지한 의사와 구체적인 행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베 총리는 문 대통령에게 “한미합동군사훈련은 예정대로 진행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아베 총리의 말씀은 북한의 비핵화가 진전될 때까지 한미군사훈련을 연기하지 말라는 말로 이해한다”면서도 군사훈련은 우리의 주권과 내정에 관한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총리께서 이 문제를 직접 거론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불쾌감을 표했다.

아베 총리는 “북한은 평창올림픽 기간 남북대화를 하면서도 핵과 미사일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며 “북한의 미소외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도 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남북대화가 비핵화를 흐린다거나 국제공조를 흩뜨리는 것은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며 “남북관계 개선과 대화가 결국 비핵화로 이어져야 한다. 이런 분위기를 살려나갈 수 있도록 일본도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맞받았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