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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이보영·‘미스티’ 김남주가 보여주는 연기력·존재감…원톱 여배우 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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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승인 : 2018. 02. 13. 00:00

'마더' 이보영(왼쪽), '미스티' 김남주 /사진=정재훈 기자, 김현우 기자

 오랜만에 여배우들이 이끄는 작품이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 '마더'의 이보영과 '미스티'의 김남주가 극을 이끌어가며 남다른 파워를 입증했다.


먼저 '믿고 보는 배우' 이보영은 명성에 맞는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을 장악중이다. 


2000년 미스코리아로 이름을 알린 이보영은 2002년 CF로 연예계에 데뷔, 이후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배우로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이보영의 존재감이 확연히 드러난 건 2012년 KBS 2TV 드라마 '내 딸 서영이'였다. 무려 50부작인 이 드라마를 이끌며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인 이보영은 주연으로서의 성공 가능성을 더욱 확고하게 했다. 이후 2013년 SBS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와 2014년 SBS '신의 선물-14일', 2017년 SBS '귓속말' 등에 출연하며 '원톱 배우'로 위치했다. 


특히 이보영이 활약한 작품들은 여타 드라마와 다르게 여성 캐릭터가 독보적으로 극을 이끌어가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배우 이종석이 상대의 눈을 보면 마음을 읽는 소년 박수하 역을 맡아 스타덤에 올랐다. 박수하는 판타지 드라마의 초능력을 가진 캐릭터인 만큼 극 전반에 중요하게 작용했지만, 이보영이 맡은 국선 변호사 장혜성 역 역시 큰 존재감을 남겼다. 특히 판타지적인 요소들과 함께 '법정 드라마'의 현실성을 부여시켜야 했던 역할이었기에 이보영의 연기력이 더욱 돋보이기도 했다. 



'마더' 포스터

'신의 선물-14일'은 아이를 되살리기 위해 시간 여행을 떠나는 김수현(이보영)의 이야기가 담겼다. 매신 빠지지 않고 등장해야 했던 이보영은 남다른 흡입력으로 극을 이끌었고 굉장한 연기력을 가진 배우 조승우와도 좋은 호흡을 보였다. 


이렇듯 '원톱 배우'로서의 명성을 익히 알린 이보영은 현재 tvN 수목드라마 '마더'에서도 그 존재감을 빛내고 있다. 


'마더'는 동명의 일본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엄마가 되기엔 차가운 선생님 수진(이보영)과 엄마에게 버림받은 8살 여자 아이 혜나(허율)의 진짜 모녀가 되기 위한 가짜 모녀의 가슴 시린 러브스토리를 그린다. 이번에도 역시 이보영이 맡은 역할이 80%의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했고 역시나 이보영은 자신의 연기력으로 힘 있게 이야기를 이끌고 있다. 특히 아역배우 허율을 현장에서도 잘 이끌며 '마더'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러한 이보영의 열연으로 '마더'는 최근 자체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시청률의 여왕'으로도 불리는 김남주는 6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했지만 그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활약 중이다.


1992년 미스코리아로 이름을 알린 김남주는 그해 9월부터 모델 활동을 시작했고 1994년 SBS 4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도시남여' '남자 대탐험' '모델' '내 마음을 뺏어봐' 등에 출연했다. 


연기력과 대중성을 동시에 가지며 활약하던 김남주는 2001년 MBC 드라마 '그 여자네 집' 이후 활동이 미미했다. 그럼에도 김남주에겐 굉장한 작품들의 출연 제의가 이어졌었다. 


2005년 배우 김승우와 결혼을 한 뒤 2007년 영화 '그놈 목소리'를 시작으로 연기 활동을 재개한 김남주는 2009년 MBC 드라마 '내조의 여왕'으로 30%(닐슨코리아·전국 기준·이하 동일)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소위 말하는 '대박'을 터트렸다. 이어 2010년 MBC '역전의 여왕'이 17%가 넘는 시청률을, KBS 2TV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 45%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률의 여왕'이라는 수식어를 김남주에게 안겼다.



'미스티' 김남주

현재 김남주가 출연 중인 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 역시 시원한 출발을 알렸다. 3.5%(닐슨코리아·유료플랫폼 기준·이하 동일)의 시청률로 시작한 '미스티'는 2회가 5%를 넘더니 최근 방송된 4회가 4.78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미스티'는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 고혜란(김남주)과 그녀의 변호인이 된 남편 강태욱(지진희), 그들이 믿었던 사랑의 민낯을 보여주는 격정 멜로드라마다.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돌아온 김남주는 첫 종합편성채널의 출연이자 첫 앵커 역할에 도전해 관심을 받았다. 정확한 발성과 함께 섹시하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고혜란을 완성했다. 특히 김남주는 '미스티'에서 맡은 고혜란 역할이 자신과 비슷해 더욱 몰입이 좋았다고 밝힌 만큼 '고혜란=김남주'라는 수식을 만들어냈다. 또한 김남주의 의상이나 메이크업, 헤어스타일 역시 매회 화제를 모으며 김남주의 남다른 스타성을 다시 한 번 입증 시켰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이보영과 김남주 모두 말이 필요 없는 연기력을 가진 배우다. 이 배우들은 연기력뿐만 아니라 화제성까지 겸비하여 출연작들마다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라며 "현재 방영 중인 '마더'와 '미스티' 역시 여주인공 원톱 작품인 만큼 이들의 역량이 중요했는데, 기대만큼 잘해내고 있다는 평"이라고 전했다.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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