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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SK 서린빌딩이 검은색인 까닭은?

[취재뒷담화] SK 서린빌딩이 검은색인 까닭은?

기사승인 2018. 02. 1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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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서린동에 위치한 SK 서린빌딩 외관. / 제공 = SK그룹
서울 종로구 서린동. 회색빛 빌딩들 사이, 눈에 띄는 간판하나 없지만 검은색 외형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빌딩이 있습니다. 이는 SK그룹의 본사 ‘SK서린빌딩’입니다. 1992년 착공해 1999년도에 완공된 서린빌딩은 유명한 건축가 김종성씨 작품으로 빌딩에는 ㈜SK와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 SK E&S 등이 입주해 있습니다.

고 최종현 SK 회장도 서린빌딩의 탄생과정에 함께했습니다. 그는 빌딩 완공 1년 전인 1998년 생을 마감했지만 건물 설계와 준공 과정에 다양한 의견을 냈다고 알려졌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검정색으로 외관을 디자인했다는 점입니다.

빌딩의 검은색은 SK이노베이션을 상징하는 ‘석유’의 색을 의미합니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개발과 정유, 전기차배터리 등의 사업을 하는 회사입니다. 지난달 31일 SK이노베이션은 실적발표회에서 3조2343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SK 주요 계열사로서 입지를 단단히 하고, 한 기업을 대표하는 건축물의 색으로 표현될만한 호실적 입니다.

빌딩의 반듯한 직사각형 창문틀도 눈에 띕니다. 네모반듯한 직선 형태의 건물이기 때문에 낭비하는 공간이 없고 업무 공간도 넓습니다.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설계 디자인으로 ‘업무하는 공간’이라는 건물의 기능에 충실한 디자인입니다. 이처럼 그룹의 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옥에는 다양한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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