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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α’ 판 커지는 6월 재보선…여야, 원내1당 쟁탈전 예고

‘7+α’ 판 커지는 6월 재보선…여야, 원내1당 쟁탈전 예고

기사승인 2018. 02. 1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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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직 상실·단체장 출마
서울·영남 등 10곳 넘을 듯
임기종료 앞둔 국회의장직
원내1당서 국회 추인 관례
상임위 협상땐 유리한 고지
이낙연 국무총리1
국회본회의장 전경. /이병화 기자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진행되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미니총선’급으로 판이 커지면서 열띤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미 7개 지역구의 재보선이 확정된 가운데 광역단체장 출마로 의원직을 사퇴하는 곳을 합하면 10곳을 훌쩍 넘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재보선 지역도 수도권 표심을 대표하는 서울은 물론 영남, 호남, 충청 등 전국적인 분포를 보이고 있어 ‘민심 풍향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재보선 결과에 따라 원내 1·2당 구도가 갈라지며 국회의장 선출을 포함한 국회 운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기준으로 6월 재보선이 확정된 지역은 △서울 노원구병·송파구을 △부산 해운대구을 △울산 북구 △전남 영암·무산·신안군 △광주 서구갑 △충남 천안갑 등 총 7곳이다.

여기에 10여명의 국회의원들이 광역단체장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히거나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어 최대 10곳 이상에서 재보선이 열릴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일부 의원들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인 점도 재보선을 미니 총선급으로 키우는 변수가 되고 있다.

원내 1·2당의 지위가 뒤바뀔 수 있다는 면에서 재보선 성적표는 중요하다.

현재 원내 1당은 121석을 갖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다. 원내 2당은 자유한국당으로 116석이다. 두 정당간 차이는 불과 5석에 불과하다. 재보선 결과에 따라 1·2당 지위가 뒤바뀔 수 있다.

원내 1·2당 향배가 중요한 이유는 지방선거가 끝난 뒤 후반기 의장단 선거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국회의장은 입법부 수장이자 국가 의전서열 2위로 국회법에 따라 2년간 국회를 이끌게 된다.

후반기 의장의 임기는 정세균 의장의 임기가 종료(5월 29일)된 다음날부터 2020년 5월 29일까지다.

관례적으로는 원내 1당이 내부 경선을 통해 단수 후보를 추천하고 본회의에서는 추인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현역의원의 지방선거 출마 움직임이 두드러져 원내 1당 자리를 놓칠 수 있다는 전망과 민주당이 재보선에서 압승해 현재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공존하고 있다.

국회의장직과 함께 원내 1당이 되면 후반기 상임위원회 협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특히 집권 2년 차를 맞은 문재인정부의 입법 과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국회의장과 주요 상임위원장의 향배는 매우 중요하다. 이처럼 재보선 결과가 원내 1당 문제와 직결된 만큼 여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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