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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우리은행, LG CNS와 위비코인 개발...6월 마곡서 시범운영

[단독]우리은행, LG CNS와 위비코인 개발...6월 마곡서 시범운영

기사승인 2018. 02.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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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올 상반기 중 서울 마곡 LG 산업단지에 디지털 화폐인 ‘위비코인(가칭)’을 화폐처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우리은행과 LG CNS는 올해 초 현금을 충전해 사용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일단 LG 연구인력들을 대상으로 위비코인 상용화를 위한 첫 단계를 밟을 계획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르면 6월중 서울 마곡동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위비코인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위비코인은 지난해부터 우리은행이 추진해온 블록체인 기술 기반 충전식 디지털화폐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와는 다른 개념으로 위비코인은 우리은행이 직접 화폐를 발행하고 충전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선불전자지급수단이다. 소비자들은 우리은행이 발행한 위비코인을 서로간 송금할 수 있고, 가맹점에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보안성이 강화됐다는 게 특징이다.

우리은행은 LG CNS와 4차 산업 관련 신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위비코인 사업에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특히 시범사업을 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춘 것도 큰 장점이다.

LG CNS는 현재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LG사이언스파크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는 LG전자는 물론 LG디스플레이·LG화학·LG이노텍·LG CNS·LG 유플러스 등 LG계열사의 연구인력이 집합해있다. 또 이곳에는 50여개의 가맹점이 있어 LG사이언스파크에 입점한 상점들을 대상으로 위비코인의 시범사업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해당 가맹점들에 위비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해 LG계열사들의 연구인력들을 대상으로 위비코인 사업화를 구체화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마곡 산업단지를 시작으로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위비코인 쿠폰 등을 보내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올 상반기중 LG사이언스파크에서 시범운영을 한 뒤, 연내 위비코인 사업을 확장할지 결론짓는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최근 선불전자지급수단의 이용이 크게 증가한만큼 위비코인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위비코인이 대중화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미 디지털화폐로 통용되는 선불카드나 모바일 간편결제 등의 수단이 많이 나와있는 만큼, 전작들과 큰 차별화를 갖지 않으면 이벤트성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위비코인으로 결제가 가능한 가맹점을 늘리는 것도 관건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향후 전자화폐가 활성화될 수 있다고 보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개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르면 상반기 중 위비코인 개발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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