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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청량산 옛 외국인묘지 부지 ‘청학문화공간’으로 재탄생

인천 청량산 옛 외국인묘지 부지 ‘청학문화공간’으로 재탄생

기사승인 2018. 03. 18.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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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구 청학동 옛 개항기 외국인묘지 부지에 '어린이집·생태박물관' 조성
숲 산책로·피크닉장·공연장·교실·놀이터, 무장애꽃길, 짚와이어체험장 등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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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어린이집과 생태박물관이 들어설 청학문화공원 조감도
인천 연수구 청량산 기슭 옛 개항기 외국인묘지가 어린이집과 박물관 등이 들어서는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

18일 연수구에 따르면 구는 청학동 산 53-2번지 일대 1만4606㎡ 부지에 숲속 어린이집과 생태박물관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숲속 어린이집은 지상 2층에 연면적 1090㎡ 규모, 생태박물관은 지상 3층에 연면적 1800㎡ 규모로 지어진다.

생태박물관 1층에는 동·식물체험관, 2층에는 곤충체험관, 3층에는 3D 영화관람관이 들어서 주민들에게 생태학습 공간으로 활용된다. 특히 어린이들을 위해 곤충을 직접 만지고 관찰할 수 있는 체험교육의 장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자연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시설과 학습장 등도 조성된다. 생태박물관 야외 숲 속에는 산책로를 비롯해 피크닉장과 공연장, 숲 체험교실, 놀이터, 무장애 꽃길, 짚와이어 체험장 등이 들어된다.

생태박물관 옆에 지어질 숲속 어린이집은 자연과 어우러진 최적의 생태학습 장소로, 주변에 조성될 학습장과 연계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 전국 최고의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구는 생태박물관 62억원, 숲속 어린이집 27억원 등 총사업비 93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구는 조만간 인천시에 지방재정투자심사를 의뢰하는 등 국·시비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구는 해당 부지를 청학문화공원으로 바꾸기 위해 ‘외국인묘지 이전부지 도시관리계획 결정 용역’을 하는 등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며, 상반기에 용역을 통해 땅의 용도를 확정하고 도시관리계획 변경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구는 올해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한 뒤 내년에 전체 사업비 및 일부 사유지(496㎡) 매입을 위한 보상비 등 관련 예산을 확보해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공사를 시작해 2020년 3월 문을 열 계획이다.

사업 부지는 함박중학교 오른편에 있는 옛 외국인 묘지 이전 부지다. 지난 1883년 인천항 개항 이후 국내에 체류하던 외국인 선교사·의사·세관원들이 안장됐던 곳이다. 당초 외국인 묘지는 1914년 북성동 1가에 처음 마련됐다가 광복 후 철도 부지로 사용하게 됨에 따라 1965년 지금의 청학동 부지로 옮겨졌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숲속 어린이집 건립으로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출산율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며 “도심 속 맑고 청청한 청량산의 정기와 가치를 담은 생태박물관이 생기면 청학동은 물론 연수구의 명소가 돼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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