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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령고개’에서 만나는 역사…‘4월 경기옛길 같이 걷기’ 참가자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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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홍 기자

승인 : 2018. 04. 04. 09:35

과천향교, 온온사 답사. 새술막 놀이 마당극도 감상 예정. 150명 선착순 모집
경기옛길 같이걷기(1차) 포스터
경기도가 오는 28일 과천시에서 진행하는 ‘경기옛길 같이 걷기’ 도보 탐방 프로그램에 참가할 신청자를 모집한다.

4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옛길 같이 걷기’는 전통문화와 인문예술적 체험이 결합된 문화행사로, 선착순으로 신청한 150명이 봄 꽃 만발한 옛길을 걸으며 길에 얽힌 역사를 얘기하며 주변 유적지를 탐방하는 도보 프로그램이다.

‘한양의 관문에서 만나는 삼남길’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삼남길 1구간 중 과천정부청사역 8번 출구에서부터 과천향교와 온온사(穩穩舍)를 거쳐, 남태령 고개까지 걷는 일정이다. 과천시 관문동에 있는 온온사는 조선시대 왕이 쉬어가던 객사로, 조선 말기 개화기를 거치면서 대부분 사라져버린 객사 중 몇 안 되는 건물 중 하나이며, 옛 과천현의 중심부임을 알려주는 건축물이다.

과천향교와 온온사에서는 문화해설사의 강의가 진행되며, 온온사에서는 마당극 ‘새술막 놀이’가 공연될 예정이다. 새술막 놀이는 남태령 고개의 유래와 도보객들의 지친 걸음을 달래주던 새술막에서의 삶을 마당극으로 담아냈다. 공연은 마을고유제, 인사 굿, 삼남길 마을고사, 마당놀이 순으로 이어진다. 신명나는 공연으로 한양관문길과 과천의 역사를 풀어내 참가자들의 흥을 돋울 예정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번 걷기는 봄 꽃 만발한 옛길에서 선조들의 이야기를 듣고, 마당극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라며 “가족 친구들과 함께 오감으로 경기옛길을 즐겨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옛길은 조선 후기 실학자 신경준이 집필한 ‘도로고(道路考)’에 언급된 6대로(6大路)를 바탕으로 조성된 길이다. 현재 삼남길, 의주길, 영남길이 차례로 개통돼 경기도 내 13개 시군을 관통하고 있다.

선조들이 걷던 옛길을 기반으로 조성돼 길목마다 우리 문화유산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참가 신청은 경기옛길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김주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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