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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투병 경비원 위해 자발적으로 2000만원 모은 아파트 주민들

암 투병 경비원 위해 자발적으로 2000만원 모은 아파트 주민들

기사승인 2018. 04. 11.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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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투병 경비원 위해 자발적으로 2000만원 모은 아파트 주민들 /다산신도시 택배대란, 사진=경동제이드아파트 생활지원센터 제공
부산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암 투병 중인 경비원을 위해 자발적인 모금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는 최근 아파트 경비원과 택배 기사에 대한 일부 주민들의 '갑질' 행태와는 정반대의 모습이어서 눈길을 끈다.

부산 해운대구 경동제이아파트 생활지원센터에 따르면 이 아파트에서는 지난 2월 1일부터 동별 입구에 4개의 모금함을 설치했다.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각각 직장암과 신장암에 걸린 것으로 확인된 40대 중반의 경비원 두 사람을 돕기 위해서다.

3년 넘게 이 아파트에서 경비와 보안업무를 담당하던 이들은 암 때문에 일을 그만둬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주민들은 병원을 소개해주거나 치료 계획을 상담해주는 한편 부녀회가 나서 모금을 결의했다.

불과 한 달도 안 돼 모인 돈은 2000여만 원으로, 모금함에는 '꼭 쾌차하셔서 아파트로 돌아오세요' 등의 응원 메시지도 있었다.

센터장은 "경비원의 건강이 좋지 않으면 주민들이 나서서 해고하라고 하는 곳도 있다고 들었다"며 "우리 아파트 주민이 경비원을 아껴주시는 마음에 감사하면서도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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