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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굴기’ 중국 박스오피스, 미국 제치고 세계 1위

‘영화굴기’ 중국 박스오피스, 미국 제치고 세계 1위

기사승인 2018. 04. 1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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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중 박스오피스 31억7000만달러, 28억5000만 달러 미국 제쳐
2020년 세계 최대 영화시장 전망 속 시기 앞당겨질 수도
중 정부, 영화제 개최 등 문화정책 시행 효과...대학생영화제 25회째 개최
베이징영화제
베이징(北京)국제영화제(BJIFF) 프레스센터가 있는 베이징건국국제회의중심./사진=하만주 베이징 특파원
베이징(北京)국제영화제(BJIFF)가 15일 저녁 개막, 22일까지의 공식 일정에 들어간 가운데 올해 1분기 중국 영화 박스오피스가 처음으로 미국을 능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중국 영화계와 매체들에 따르면 올 1~3월 중국 누계 박스오피스는 31억7000만 달러로 28억5000만 달러에 머문 미국을 능가했다.

이에 중국이 2020년 세계 최대 영화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춘제(春節·중국의 설) 당일인 2월 16일 중국 박스오피스는 13억2000만 위안(2334억원)을 기록, 북미 박스오피스가 2015년 12월 18일 기록한 세계 최고 흥행성적인 1억3700만 달러(1462억원)를 뛰어넘었다.

올 1분기 중국 영화시장을 견인한 것은 중국 애국영화였다.

2015년 예멘 내전 때 아덴항에서 수백만의 중국인과 외국인을 구출한 내용을 다룬 애국영화 훙하이싱둥(紅海行動)와 전랑2(Wolf WarriorⅡ)이 각각 5억740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 블랙 팬서(1억500만 달러)·퍼시픽 림: 업라이징(8500만 달러) 등 할리우드 영화를 크게 상회했다.

이와 관련, 미·중 영화 배급을 담당하고 있는 리시안 할리우드스튜디오 이사는 “14억 인구의 중국 영화시장이 3억2500명의 미국을 능가하는 것은 시간 문제였다”고 말했다.

중국 박스오피스는 2012년 27억 달러를 기록, 일본을 제치고 세계 2대 영화시장이 됐다. 이후 2013년 36억 달러·2014년 48억2000만 달러·2015년 67억6000만 달러로 두 자리수 성장을 기록하다가 지난해 8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도 15~20%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영화산업의 성장은 중국 경제의 급성장에 따른 문화수요 증가뿐 아니라 영화제 개최 등 중국 정부의 문화정책과 깊이 관련돼있다.

베이징대학생영화제
제25회 베이징대학생영화제 공식 포스터.
베이징국제영화제뿐 아니라 영화산업의 차세대 주자를 키우는 대학생영화제도 매년 개최되고 있다.

14일 개막한 베이징대학생영화제는 올해 25회째로 올해 8회째인 베이징국제영화제보다 역사가 길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개혁·개방 40년 동안 중국 영화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며 “베이징대학생영화제가 국내 영화산업 발전의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25년 동안 대학생영화제에서 상영된 중국 영화는 6566편에 이르고 377편이 수상했다.

올해 베이징국제영화제에서는 전 세계 70개국에서 초청된 328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한국영화는 7편이 초청돼 지난 6일 홍상수 감독의 ‘클레어의 카메라’를 시작으로 베이징 영화관에서 사전 상영에 들어갔다.

배우 고두심은 16일 베이징 시내 영화관에서 자신이 주인공을 맡은 ‘채비(감독 조영준)’ 상영회를 마치고 중국 관객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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