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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남북정상회담]“1·2차 회담은 데탕트…2018 남북정상회담은 냉전 종식 전환점”

[2018 남북정상회담]“1·2차 회담은 데탕트…2018 남북정상회담은 냉전 종식 전환점”

기사승인 2018. 04. 26.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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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더 큰 역사적 결과 도출 기대"
"한국주도 비핵화·평화 회담 큰 의미"
남북정상회담 D-2, 산책하는 문 대통령<YONHAP NO-4868>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25일 오후 청와대 여민2관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마친 뒤 임종석 비서실장(왼쪽), 장하성 정책실장과 산책하고 있다. / 제공 = 청와대
오는 27일 열리는 2018 남북정상회담은 북핵 문제 해결은 물론 국제사회의 냉전체제를 종식하는 전환점이라는 큰 의미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남북관계 전문가들은 이번 정상회담이 2000·2007년 열렸던 1·2차 정상회담보다 더 큰 역사적 결과를 도출하는 회담이라고 규정했다.

남북정상회담 자문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준형 한동대교수(국제지역학과)는 25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냉전이 붕괴되는 역사적 순간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1990년대 냉전이 붕괴됐지만 실질적으로 1970년대 데탕트(긴장 완화)의 시기가 있었다”며 “1·2차 남북정상회담이 있었던 2000·2007년은 데탕트였고 2018년 드디어 냉전을 무너뜨릴 기회가 왔다”고 말했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장을 지낸 정근식 교수(사회학과)는 “이번 회담이 2000·2007년과 다른 것은 연쇄 정상회담의 첫 문을 여는 것으로 국제적 의미가 상당하다”고 규정했다.

정 교수는 “세계적 의미의 탈냉전이라고 할 때 1번 수순이 1970년대 미·중 수교, 두 번째가 1992년 한·중 수교, 세 번째가 남북 정상회담, 그 다음이 북·일 수교와 북·미 수교”라며 “2000·2007년 정상회담은 거기까지 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남성욱 고려대 교수(통일외교학부)는 이번 정상회담의 의미는 과거보다 크다고 평가했다. 남 교수는 “1·2차 정상회담은 주로 민족공조, 남북화개에 초점이 있었다면 이번엔 비핵화도 이야기를 한다”며 “25년 된 북핵문제를 해결하고 분단 70년의 남북관계 전환점을 만드느냐 못 만드느냐를 결정짓는 특별한 회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봉현 IBK경제연구소 부소장은 “1·2차 정상회담 때도 성과가 있었지만 북한의 비핵화는 이후로 진행이 안 됐다”며 이번 회담은 비핵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기회라고 의미를 뒀다.

또 조 부소장은 “북한이 최근 비핵화에 대한 실천적 조치도 취했으니 한반도에서의 전쟁과 핵을 종결시키고 평화로 갈 수 있는 큰 계기를 만들 수 있는 회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영태 북한연구소장은 “북한 핵문제로 인해 고조된 군사적 긴장감을 완화할 수 있는 완충적인 역할을 기본적으로 하게 된다”며 “남북 교류를 통해 신뢰를 구축하고 좋은 관계를 발전시키는 문을 여는 회담”이라고 밝혔다.

정 소장은 “평창 겨울올림픽 관련 회담에 이어 최근 회담이 판문점에서 열리는 것도 의미 있다”며 “이것은 남북이 만나서 우리끼리 정전 상태를 해소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남북간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북한의 핵무력이 고도화되는 시점에서 위협을 낮추고 비핵화를 이끌어내는 전환점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한반도 평화의 획기적인 기회”라고 이번 정상회담이 시의적절하다고 밝혔다.

신 연구위원은 “특히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평화를 위해 우리가 주도적으로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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